조진웅 울린, '시그널' 속 사건 피해자 가족 문자

2016-12-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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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배우 조진웅(40)씨가 tvN 드라마 '시그널' 촬영 비화를

시그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배우 조진웅(40)씨가 tvN 드라마 '시그널' 촬영 비화를 전했다.

스포츠조선은 조진웅 씨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2일 보도했다. 조진웅 씨는 김원석 PD가 받은 문자 때문에 촬영 현장이 울음바다가 된 일화를 전했다.

조진웅 씨는 "'시그널'이 방송되고 한창 촬영을 진행할 때였다"며 "그땐 드라마 반응이 뜨거워질지도 몰랐던 때였는데 김원석 PD에게 문자가 하나 왔다. 정확하게는 '시그널'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 스태프들에게 온 메시지였다"고 스포츠조선에 말했다. 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였다.

'딸아, 내 소중한 딸아. 내가 요즘 TV 드라마를 보면서 네가 떠올라 운다'

조진웅 씨는 "'시그널'에서 인용됐던 실제 피해자 가족이 보낸 문자였다"며 "이 문자를 보낸 분은 피해자 친척이었는데 피해자 부모님이 '시그널'을 보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물어물어 김원석 PD에게 전달했더라. 메시지를 전해준 친척분은 '당신들이 우리의 가슴 아픈 사연을 하나의 소재거리로 사용한 게 아니라 고마웠다'며 마음을 전하셨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자를 김원석 PD가 현장에서 읽어줬는데 일순간 현장이 눈물바다가 됐다"며 "배우들은 물론이고 막내고 선배고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부둥켜 안고 울었다. 이런 응원까지 받았는데 어떻게 가볍게 연기할 수 있겠나. 죽을 힘을 다해도 모자랐다"고 덧붙였다.

'시그널'에서는 그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다뤘다.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사건,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대도 조세형 사건, 성수대교 붕괴 사고, 신정동 살인사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등이 드라마에서 다뤄졌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