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열쇠?" 언론과 숨바꼭질하는 조 대위

2016-12-02 22:00

add remove print link

shutterstoc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게

shutterstoc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대위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2명 중 1명으로, 지난 8월부터 미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San Antonio)의 육군 시설관리사령본부 내 병원에서 연수 중이다.

디스패치는 2일 보도를 통해 조 대위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실패를 맛봤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 대위는 지난 3개월 동안, 숙소를 3번 이상 옮겼다. 홈스테이를 시작으로 미군 제휴 호텔을 거쳐 지난달 29일 미군기지 내에 있는 호텔 '캔들우드'로 이동했다.

디스패치는 "샌안토니오 미군기지는 한국인 경계령"이라며 "(지난달) 29일보다 30일은 (경계가) 더욱 엄격했다"고 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현지 관계자 도움으로 샌안토니오 미군기지 병원에 들어갔다. 하지만 허가증을 소지하지 않아 퇴거 처분 받았다. 안 의원은 "미스 조(조 대위) 이야기가 나오자 모든 게 차단됐다"고 디스패치에 밝혔다.

지난 1일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는 "조 대위가 최근 누군가의 지시로 갑작스럽게 이사를 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 대위와 한 집에서 살았던 지인은 매체에 "여기 살았다. 떠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들이 이사를 가라고 해서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조 대위, 군 압박에 보름전 돌연 이사"
매체는 "현지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추가 취재를 통해 4일 밤 '스포트라이트'에서 전하겠다"고 했다.국방부는 2일 브리핑에서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조 대위가 미 육군 의무학교 영내 호텔로 숙소를 옮기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문상균 대변인은 "조 대위가 외부로부터 엄청난 연락과 접촉 시도에 대해 심리적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고, 미 의무학교에서도 심리적 불안정 상태를 확인하고 내부에 들어와서 기거하도록 조치했다"면서 "본인도 희망해서 들어간 것으로 알며 국방부가 협조요청을 한다든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 '간호장교 인터뷰 靑과 사전조율' 의혹 부인
조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 소속 간호장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 처방 등 의료행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열쇠를 쥔 인물로 주목받아왔다. 그는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특파원들과의 전화 인터뷰를 자청,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