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박 대통령에게 2년 바친 이유

2016-12-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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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YTN DMB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과거 인터뷰가 주

유튜브, YTN DMB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과거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이준석 씨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하며 '박근혜 키즈', '박근혜의 남자'라는 별칭을 얻었던 인물이다. 그는 2014년 1월 YTN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정아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해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목표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박 대통령과 함께 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은 자신이 만든 교육 자원봉사단체 '배나사'에 박 대통령이 방문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영상 5분)

그는 인터뷰에서 "놀랐던 게 뭐냐면 기본적으로 (박 대통령이 얘기하는데) 두 시간을 쓰시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교육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박 대통령이 안 밀려요. 본인도 그 당시에 굉장히 생각을 많이 했던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사실 언론에서 그 얘기를 안 했지만 그 두 시간이 아주 컸어요. 일반 저희 나이대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주 이미지' 아니면 '아버지의 후광' 이런 단어들이 계속 맴돌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다르구나. 그 2시간 들은 것 때문에 제 2년을 갖다 바쳤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를 둘러싼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 가운데 패널로 이 전 비대위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곰TV,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이날 이 전 비대위원은 "이 일이 터진 뒤 박 대통령 선거를 도왔던 사람들과 앉아 '어떤 계기로 박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하게 됐느냐'고 이야기했는데 공통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박 대통령과 아주 작게 시작한다. 두 번째 만났을 때 박 대통령이 첫 만남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는 사람들이 있다. 박 대통령 정치 스킬 중 하나에 그런 게 있다. 대통령은 사람 관계에 있어서 기억해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게 '선거의 여왕'으로 이끈 길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 부친 최태민 씨에게 의지했던 이유로 "당시 20대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가정사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많은 사람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차기 지도자로 보지 않았다. 그 와중에 최태민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억대 굿판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거 캠프가 대선이나 총선 때 굿판을 전략으로 삼을 만큼 한가한 조직은 아니다. 캠프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