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과 판박이" 재벌총수 한자리에 모였던 일해재단 청문회

2016-12-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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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장세동 전 안기부장,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 이하

왼쪽부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장세동 전 안기부장,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 이하 연합뉴스

6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 재벌그룹 총수 9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가운데 28년 전 '일해 청문회'에도 관심이 모였다. 당시 일해 청문회에도 재계 총수 6명이 나왔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지난 1988년에는 '5공비리 조사특위 일해재단 청문회'가 열렸다. 일해재단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웅산 테러 희생자 유가족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만든 재단이다. 재단은 기업들에게 약 600억 원을 걷어들였다.

1988년 11월부터 12월까지 열린 일해 청문회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류찬우 전 풍산그룹 회장, 장치혁 전 고려합섬 회장, 이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었다. 일해 청문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시점에서 열렸었다.

왼쪽부터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장세동 전 안기부장,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가운데)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를 주름잡고 있는 총수들이 모인 모습이 '일해 청문회' 판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기업 총수들이 한꺼번에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일해 청문회 이후 28년 만이다.

오른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 이하 뉴스1

6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GS 회장 등 9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