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 아니다" 남보라가 SNS에 올린 글 (전문)

2016-12-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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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누르면 남보라 씨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합니다 / 남보라 씨 인스타그램 배우 남보라 씨

사진을 누르면 남보라 씨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합니다 / 남보라 씨 인스타그램

배우 남보라 씨가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SNS에 올렸다.

남보라 씨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하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남보라 씨는 "논란이 있어 용기 내어 글을 쓴다. 먼저 기사를 보시고 기분이 언짢으셨던 모든 분에게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돈? 중요하다. 살면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 중에 하나다. 이 점을 간과하고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점.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초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가족사도 있었고 말도 안 되는 지라시와 루머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남보라 씨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웠다. 매일 밤 울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 모두가 힘든데 누군가는 힘내서 힘들고 쓰러질 때 기대게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저는 그게 제가 돼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이 글에서 자신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뉴스1

글 마지막에는 지난 2월 보도된 열애설 이후 생겨난 지라시에 대해 해명했다. 남보라 씨는 "루머와 지라시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쇼핑센터에서 찍힌 사진은 상 치르기 전 사진이다. 스폰은 아니"라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남보라 씨가 재벌 2세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남보라 씨 측은 열애설이 났던 상대 남성과 결별했다고 열애설 보도 직후 입장을 발표했다.

상대가 재벌 2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보라 씨를 두고 악성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6일에는 제로원크리에이티브북과 진행한 인터뷰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 인터뷰에서 남보라 씨는 "행복의 기준이 큰 돈과 명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되려 흘러넘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나는 '소박한 뚝배기'"라고 했다.

남보라 씨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남보라입니다. 논란이 있어 용기 내어 글을 씁니다. 먼저 기사를 보시고 기분이 언짢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돈? 중요합니다. 살면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 중에 하나지요. 이 점을 간과하고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을 좀 더 보충하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올 초,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가족사도 있었고 말도 안 되는 지라시와 루머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웠습니다.

매일 밤 울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힘든데 누군가는 힘내서, 힘들고 쓰러질때 기대게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전 그게 제가 돼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어린 동생들 부모님. 나라도 정신 차리고 곧게 서 있어야겠다. 그래야지 누군가 쓰러질 때 내가 가서 일으켜 세워야지. 그 생각 하나로 다시 일어서야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만 울어야지. 힘내서 견뎌야지.

처음에 웃는 연습부터 했습니다.

거울보고 입꼬리 올리는 연습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공책에 그동안 살면서 내 인생에 감사했던 것들, 행복했던 순간들,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적어나갔습니다.

공책에 적어 나간 것들은 '동생들과 밤새 보드 게임한 거, 엄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 동생이 그린 엘사, 다 같이 모여서 무한도전 본 거, 페이스북에 웃긴 거 있음 태그해서 같이 보기, 라면 나눠먹기, 편의점에 갔는데 1+1이벤트한거' 등등 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삶의 가치관을 사소한 것에서 오는 행복을 잊지말자로 바꾸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많은 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거기에 취해서 자만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진짜 소중한 것들을 놓쳤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고 살면서 가장 소중한 순간은 작은 것 하나에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올해 힘든 일을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 인터뷰였습니다.

저도 처음 살아보는 시간이라 부족한 것 투성이입니다. 부족한 점이나 개선할 것이 있다면 달게 받아들이고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걸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루머와 지라시에 대해서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쇼핑센터에서 찍힌 사진은 상 치르기 전 사진입니다. 스폰 아닙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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