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날 시위자 입 틀어막는 남성들 (영상)

2016-12-07 12:20

add remove print link

유튜브, junghan so지난 6일 재벌 총수들이 참석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유튜브, junghan so

지난 6일 재벌 총수들이 참석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시위 참가자를 막은 남성들 영상이 공개됐다.

같은 날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국회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시위 참가자들이 담겼다.

국회 건물 앞에서는 "재벌들도 공범이다. 재벌 총수 구속하라"고 외치는 한 남성이 등장했다. 시위에 참가한 남성은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원인 김수억 씨로 알려졌다. 뒤이어 사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김 씨의 입을 틀어막고 피켓도 빼앗은 채 바닥으로 넘어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넘어진 김 씨는 안경도 벗겨진 채 괴로운 듯 머리를 감싸 쥐기도 했다.

이어 사복을 입은 남성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다른 시위 참가자들의 피켓도 뺏어 건물 주변으로 사라졌다.

남성들을 쫓아간 기자가 "어디서 나왔나"라고 소속을 묻자 이들은 대답을 회피했다. 계속 이어지는 추궁에 한 남성은 "구경 왔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남성들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수행원들로 지목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폭행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알아보겠다.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