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윤여정·김태리' 한 자리에 모인 여성영화인상 시상식

2016-12-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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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손예진·윤여정·김태리 / 박호선 영화평론가 제공 윤여정(69), 손예진(34), 김태

윤아·손예진·윤여정·김태리 / 박호선 영화평론가 제공

윤여정(69), 손예진(34), 김태리(26) 배우가 한 자리에 모였다.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2016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배우 윤여정, 손예진, 김태리 씨가 참석해 상을 받았다. 사회는 소녀시대 멤버 윤아(26)가 맡았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2016)

윤여정 씨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2016) 소영 역으로 '올해의 영화인상'을 받았다. 그는 "상 받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라며 "나는 너무나 고령이라 여성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사람이라 생각하는 나이가 됐다"고 농담을 던졌다.

윤 씨는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영화 '비밀은 없다' (2016)

손예진 씨는 영화 '비밀은 없다'(2016) 김연홍 역으로 '연기상'을 받았다. '비밀은 없다'에서 손예진 씨는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집요하게 단서를 추적하는 역할을 맡았다. 손 씨는 "올해 선보였던 두 작품('비밀은 없다'와 '덕혜옹주') 모두 여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밀은 없다'를 감독한 이경미 씨는 각본상을 받았다. 이경미 감독은 "더 많은 여성 감독이 생겨 경쟁이 치열해서 상을 하나도 못 받아도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아가씨' (2016)

김태리 씨는 영화 '아가씨' (2016)로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아가씨'에서 김태리 씨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속이기 위해 하녀로 들어간 '숙희'를 연기했다. 김 씨는 "성소수자 이야기를 괴롭고 힘들게 만들지 않고 활기차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는 데서 '아가씨'가 미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성소수자를 다루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행사는 2000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배우 전도연, 강혜정, 김혜자 씨, 감독 정재은, 변영주 씨 등이 과거에 상을 받았다.

박호선 영화평론가 제공

이날 감독상은 영화 '우리들' (2016) 윤가은 감독, 다큐멘터리상은 '불온한 당신' (2016) 이영 감독이 받았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