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미켈란젤로·르 코르뷔지에, 공통점이 있다

2016-12-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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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화가이자 건축가였다.

르 코르뷔지에 'painture FLC 305' / 이하 르 코르뷔지에 재단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그리고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3명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화가이자 건축가였다.

르 코르뷔지에는 모더니즘 건축 거장으로 불린다. 그가 지은 17개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는 화가이기도 했다. 그가 그린 회화 초기작은 건축적 사고를 구축하는 밑바탕으로 작동했다.

"하버드대 전시실에서 르 코르뷔지에 회화전이 열렸을 때였습니다.

당시 저는 모든 건축 과목이 지루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 회화는 달랐지요.

그가 왜 위대한 화가가 됐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림으로 건축적 어휘를 다듬었다는 걸 발견한 다음부터, 바로 르 코르뷔지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프랑크 게리(Frank Owen Gehry)

르 코르뷔지에 '롱샹의 남쪽 벽'

르 코르뷔지에는 어릴 적 화가를 꿈꿨다. 그는 아메데 오장팡(Amédée Ozenfant)과 함께 '입체주의(cubism)'에 맞서는 '순수주의(purism)'를 주창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장식적 요소 개입을 배제하고 '절대적 본질'을 중시했다.

르 코르뷔지에 '수직의 기타' (1920)

르 코르뷔지에 '책의 정물화' (1921)

르 코르뷔지에 '정물화' (1965)

코바나컨텐츠는 "그가 그린 그림은 현대건축에서 중요한 설계도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르 코르뷔지에 전시가 개막했다. 'Le Corbusier 특별전'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내년 3월 26일까지 약 4개월간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르 코르뷔지에 재단이 보유하지 않은 회화 작품도 공개됐다. 이는 일본 모리미술관 소장품으로, 르 코르뷔지에 작품에 깃든 초현실주의 화풍을 느낄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 회화 작품은 천문학적 가격으로 거래될 만큼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가 남긴 작품은 지난 5월 크리스티 런던에서 약 100억 원에 거래됐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