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 후 2주만에 깨어난 축구선수가 한 말

2016-12-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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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o Hermito Zampier Neto asked who won a major s

누가 ‘코파 수다메리카나’(결승전)에 이겼나요?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 전세기 추락사고에서 생존한 선수 ‘피에르 네토’(Zampier Neto·31)가 혼수상태에서 2주 만에 깨어난 뒤 처음 한 말이다. 미국 ABC 뉴스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샤페코엔시 축구팀 선수 등 77명을 태운 전세 항공기 라미아항공 2933편이 콜롬비아 북서부에 추락했다. 네토의 팀 동료 19명을 비롯해 71명이 사고로 숨졌다. 생존자는 네토를 포함해 6명뿐이었다.

메데인 = 로이터 뉴스1

이하 AP = 연합뉴스

혼수상태에 빠졌던 네토는 사고 2주 뒤 깨어났다. 그는 사고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네토는 깨어나자마자 “누가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서 이겼느냐”고 담당 의사 에드슨 스타톤스키(Edson Stakonski)에게 물어봤다. 그는 “왜 저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냐”고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토 담당 의사와 심리학자는 지난 28일 벌어진 항공기 사고를 아직 네토에게 말하지 않았다. 이들은 네토가 안정될 때까지 항공기 사고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12일 미국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네토는 콜롬비아 산 비센테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항공기 사고 당시 네토의 아내 시몬(Simone)이 네토 가족에게 이 끔찍한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네토가 구조되는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텔레비전을 온종일 지켜봐야 했다.

네토의 어머니 발레리아 피에르(Valeria Zampier)는 “네토가 살아서 발견되는 순간, 나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제야 울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매체에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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