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선정 2016년 10대 '사이다 발언'

2016-12-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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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고구마를 100개 먹은 듯 답답한 한 해였다. 고구마 같은 현실에서 시원한 발

2016년은 고구마를 100개 먹은 듯 답답한 한 해였다. 고구마 같은 현실에서 시원한 발언으로 막힌 속을 뚫어준 이들이 있다. 위키트리가 선정한 '10대 사이다 발언'을 소개한다.

1. "돈은 실력이 아니란다"

예은 씨 인스타그램 (☞해당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원더걸스 멤버 예은 씨는 11월 8일 인스타그램에 승마복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예은 씨는 "승마는 내가 배웠는데 이 둘이 더 잘 탐"이라고 밝힌 뒤 "돈은 실력이 아니란다"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이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겨냥한 메시지로 추정된다. 정유라 씨는 과거 SNS에 "돈도 실력이야,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2. "얻어먹지 말고 그냥 더치페이 하라는 거다"

곰TV, JTBC '썰전'
8월 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김영란법을 두고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유시민 작가는 "식대 3만 원으로 먹을 게 없다"고 하는 기자들을 언급하며 "얻어먹지 말고 그냥 더치페이 하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3. "뭐 우리나라 재벌들이 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일종의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하는 방식과 똑같아서 일단 누구라도 한마디 말을 거역하면, 확실하게 응징을 해야 다른 사람들이 말을 따라간다는 논리가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유튜브, kichul Lee
12월 6일 열린 청문회에서 주진형(57)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청문회 스타'로 등극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주진형 전 대표가 삼성물산 합병을 반대했다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주진형 전 대표는 관련 이야기를 하며 '조직폭력배' 발언을 했다. 주진형 전 대표 바로 앞 좌석에는 김승연(64) 한화그룹 회장이 앉아있었다.

4. "결혼 안 한 사람이 안 멀쩡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KBS '해피투게더3'

6월 9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서 박명수 씨는 모델 겸 배우 이영진 씨에게 "멀쩡한 분이 왜 시집을 안 가냐"고 물었다. 이영진 씨는 박명수 씨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결혼 안 한 사람이 안 멀쩡한 사람은 아니잖아요"라고 답했다.

5. "제가 제 돈 내고 (가슴) 수술한 건데 왜 감춰야 하냐"

곰TV, KBS '해피투게더'

9월 8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서 가수 제시(호현주·27)는 가슴 성형 사실을 고백했다. 제시는 가슴(성형 수술)이 티 난다는 내용 악플이 많이 달린다고 밝히며 "제가 제 돈 내고 (가슴) 수술한 건데 왜 감춰야 하냐"고 반문했다.

6. "김기춘 전 실장은 죽어서 천당 가기 쉽지 않겠다. 반성 많이 하라. 아이들이 죽어가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

유튜브, yoursun

12월 7일 열린 2차 청문회에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 수석회의기록 사진을 근거로 "시신 인양을 했을 경우에는 정부 책임과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얘기를 당시 김기춘 증인께서 했고 그 내용을 김영한 민정수석이 받아 적은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그렇게 발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경진 의원은 '천당 발언'을 했다.

7. "처음 연애 사실이 알려졌을 때 당황스러웠지만 그 일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큰 잘못을 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뉴스1

10월 21일 AOA 멤버 설현 씨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공개 연애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설현 씨는 "그 일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큰 잘못을 한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8. "옥시를 처벌할 방법은 딱 하나다. 옥시 관계자들, 영국 본사 관계자들까지 전부 다 세정제를 먹이면 된다"

JT
BC '썰전'

4월 28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보상 대가로 합의서를 내놓은 옥시를 언급하며, "옥시를 처벌하려면 세정제를 먹이면 된다"는 발언을 했다. 유시민 작가가 "먹이는 건 좀 그렇다"고 하자 전원책 변호사는 "먹이지 않고 가습기에 넣어 흡입시키자"고 주장했다.

9. "'살림을 도와준다'는 표현은 혼나야 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은 같이 했기 때문에 살림도 같이 해야 한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11월 8일 배우 봉태규 씨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살림을 돕는다"는 표현을 지적하며 "살림은 같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 "보고서가 개판이네?", "개처럼 일만 시키니깐요"

고려당 페이스북 (☞해당 페이지 바로 가기)

"보고서가 개판이네"라는 상사의 말에 부하직원은 "개처럼 일만 시키니까요"라고 응수한다. "하하" 웃는 상사를 향해 부하 직원은 "웃지 마. 확 물기 전에"라고 말한다. 12월 출시된 '직장인 사이다 빵' 봉지에 그려진 그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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