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코오롱스포츠

트와이스 뮤비 뺨치는 강동원·전지현 광고...비결은?

2016-12-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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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코오롱스포츠 요즘 광고, 많아도 너무 많다. 화제는 커녕 묻히는 광고도 수두룩하다

유튜브, 코오롱스포츠

요즘 광고, 많아도 너무 많다. 화제는 커녕 묻히는 광고도 수두룩하다.

그런데도 요즘 유난히 화제가 되는 광고 2편이 있다. 주인공은 아이돌이 아니다. 배우 강동원과 전지현이다. 두 톱스타를 각각 모델로 한 '코오롱스포츠'와 '헤라' 광고다.

이 두 광고는 특히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강동원 씨가 등장하는 ‘코오롱스포츠’ 광고 영상은 16일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 수 800만 뷰를 넘어섰다.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 노래 ‘티티(TT)’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이날 기준으로 약 700만 뷰다. 그러니까 강동원 씨의 광고 영상 조회수와 같다는 말. 대단한 기록이다.

배우 전지현 씨를 모델로 한 ‘헤라 러브스 서울리스타(HERA loves SEOULISTA)’ 광고도 이날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수 약 100만 뷰를 기록하며 주목 받고 있다.

톱스타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빠른 시간 안에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브랜드보다 모델이 더 부각되는 바람에 같은 모델이 출연한 다른 브랜드와 이미지가 중복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번 두 광고는 달랐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톱스타를 적절히 활용했고 광고가 아니라 영화 예고편 같다는 반응도 나온다.

비결이 뭘까? 해답은 사람들의 흥미를 돋우는 ‘참신한 스토리’다. 지난 10월 공개된 ‘코오롱스포츠’ 패딩 ‘안타티카’ 광고를 보자. 보통 겨울 아웃도어 광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산’, ‘역동적인 아웃도어 액티비티’ 등의 소재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광고는 2명의 강동원 씨가 2개의 겨울 숲에서 등장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네티즌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도심 속 빌딩 숲과 자작나무 숲에 살고 있는 2명의 강동원 씨 / 이하 위키트리 (‘코오롱스포츠’ 제공 영상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어느날 무언가에 홀린 듯 자작나무숲에 가게 되는데…

영상은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숲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광고 모델인 강동원 씨 패션에는 굴욕이 없다. 강동원 씨가 입고 있던 '안타티카'는 그의 세련된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곳에서 낯선 나를 발견하게 된다!

지난 1월 공개된 화장품 광고 '헤라 러브스 서울리스타(HERA loves SEOULISTA)'도 톱스타를 활용한 참신한 스토리로 호평을 얻고 있다. 서울리스타는 글로벌 패션과 화장 트렌드를 이끄는 '서울 여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유튜브, 헤라

광고는 배우 전지현 씨가 오픈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배경음악은 R&B 가수 안드라데이(Andra Day) 노래 ‘시티 번즈(City Burns)’다.

앞부분만 보면 다소 이국적이지만, 분위기는 곧 반전된다. 화면 배경이 ‘도심’에서 ‘서울 경복궁’으로 바뀌면서부터다. 전지현 씨를 비롯한 여러 한국 여성들이 경복궁 곳곳에서 포즈를 취하며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위키트리 (‘헤라’ 광고 영상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화면 아래 쪽에 “당신은 왜 아름다움을 먼 곳에서만 찾고 있을까. 진정 눈부신 순간들은 우리의 도시에 살고 있는데”라는 자막이 나온다. 영상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효과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마무리마저 엄청난 여운을 준다. 한 편의 영화 예고편을 본 듯하다. 강동원 씨가 등장한 ‘코오롱스포츠’ 광고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광고는 두 사람이 눈보라가 휘날리는 자작나무 숲에서 만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이때 전설의 명곡 '플레이 더 게임(Play the game)'이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팝스타 퀸(Queen)이 1980년 발표한 곡이다.

드디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두 사람.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에는 ‘안타티카’가 함께 했다

이 배경음악 속 자유롭고 멋진 인생을 노래하는 가사가 영상 몰입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를 줬다. '코오롱스포츠' F/W 시즌 키워드인 '플레이(Play)'에도 어울린다는 평이다.

이처럼 ‘코오롱스포츠’는 강동원 씨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두 개의 숲, 한 개의 겨울'이라는 광고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빌딩숲과 자작나무숲이라는 각각의 장소에서 '안타티카'를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했다.

‘코오롱스포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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