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선정 2016년 10대 감동 스토리

2016-12-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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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우리의 마음을 울린 감동 스토리를 모았다.1. '신경섬유종' 심현희 씨가 전한

2016년 우리의 마음을 울린 감동 스토리를 모았다.

1. '신경섬유종' 심현희 씨가 전한 진심

이하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

"고맙고 미안해, 엄마 사랑해"

대전에 사는 심현희(33)씨는 유전성 질환인 '신경 섬유종'을 앓고 있다. 현희 씨 사연은 지난 10월 20일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일이'에 소개됐다.

얼굴에 혹이 여러개 생긴 현희 씨는 "사람들 시선이 싫다. 나를 보고 웃거나, '왜 그러냐'고 묻는 게 싫다"고 제작진에 말했다. 현희 씨는 자신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엄마 얼굴을 만지며 "고맙고 미안해"라고 전했다.

방송이 나간 뒤 전국에서 현희 씨를 돕기 위한 손길이 잇따랐다. 방송 이틀 만인 10월 22일 7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많은 이들의 격려와 도움의 손길로 현희 씨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2. "그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박상영 선수 입모양

MBC

8월 10일 펜싱 경기장에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박상영 선수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펜싱 에페 경기에 출전했다. 2라운드가 끝났을 때만 해도 박상영 선수는 13대 9로 뒤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이때 박상영 선수가 스스로에게 "그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고 되뇌이는 장면이 방송 영상에 포착됐다.

박상영 선수는 연속 5득점을 하며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천천히 하자. 급하다. 왼쪽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상대(헝가리의 게자 임레)가 공격적인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결승전에 대한 욕심 때문에 나도 모르게 급하게 공격을 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3. "주인 지키려고" 코브라와 싸우다 죽은 반려견

반려견이 코브라 네 마리로부터 가족을 지키고 숨졌다.

인도 오리사 주 가자파티에서 개 한 마리가 코브라 4마리와 싸우다 죽었다고 7월 14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매체 인디아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7월 11일 저녁 발생했다. 산에서 코브라 네 마리가 내려왔다. 당시 개는 앞마당을 지키고 있었고 가족 8명이 집에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코브라는 개를 피해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개는 주인을 지키기 위해 코브라와 싸웠다.

개는 싸움 끝에 코브라 네 마리를 모두 죽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도 코브라에게 여러 번 물려 몇 분 뒤 사망했다.

7월 14일 인도 매체 데칸 크로니클에 따르면 죽은 개 주인은 "큰 충격에 빠졌다"며 "우리 가족을 위해 희생한 반려견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4. 교도관 쓰러지자... 탈옥한 죄수들이 한 행동

페이스북, WFAA-TV

교도관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탈옥까지 해가며 교도관을 도운 죄수들도 있었다.

텍사스 주에 있는 파커카운티교도소에서(Parker County Jail)에서 발생한 사건을 7월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매셔블이 보도했다.

6월 23일 죄수를 감시하던 교도관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교도관이 쓰러지자 한 수감자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소리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교도소 측에서 반응이 없자 수감자들은 스스로 감옥에서 나와 벽을 치고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청했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교도관들은 그때서야 쓰러진 동료를 발견했다.

페이스북 'WFAA-TV'

교도관들은 탈옥한 수감자들을 다시 감옥에 넣었고 동료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교도관은 의식을 회복했다. 이 교도관은 당시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처음 비명을 들었을 때 폭동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당시 쓰러진 교도관을 도운 수감자는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며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5. "감사했습니다" 최복례 할머니 장례식 영상

곰TV, SBS '자기야-백년손님'

후포리 회장님 최복례(91) 할머니가 7월 6일 세상을 떠났다. 최복례 할머니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 '후타삼'(후포리 타짜 삼인방) 할머니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하 '자기야-백년손님'

'자기야-백년손님'은 최 할머니의 장례식 영상을 방송을 통해 전했다. 영상에는 남겨진 후포리 할머니들이 갑작스러운 이별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춘자 할머니는 "어제까지만 해도 이야기하고 놀았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춘자 할머니는 손을 흔들며 "할매요, 좋은 곳으로 가시오"라고 말했다. '후타삼' 할머니들은 최복례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생전에 물회 한 그릇 못 먹인 게 그렇게 가슴이 아프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MC 김원희 씨도 "그동안 함께한 시간 잊지 않겠다. 회장님,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6. 환희 울컥하게 만든 나홍진 감독 수상소감 (영상)

곰TV, SBS '청룡영화상'

"환희 여기 있는데 진짜 너에게 이 얘기 해주고 싶었어. 네가 '곡성을 살렸어' 너무 고마워"

영화 '곡성'의 나홍진(42) 감독이 제37회 청룡영화상 감독상 수상소감에서 배우 김환희(14)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이날 모든 배우들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곽도원 배우님 진심으로 큰 힘이 돼주셨고 영화 내내 저와 24시간 붙어 있으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쿠니무라) 준 상 너무 감사드리고 우희 씨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환희 여기 있는데 진짜 너에게 이 얘기 해주고 싶었어. 네가 '곡성을 살렸어' 너무 고마워"라고 했다. 환희 양은 활짝 웃으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하 SBS '청룡영화상'

나홍진 감독은 "여러 배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스태프들도 일일이 호명해 감사함을 전했다.

7. 광화문에서 '촛불 파도타기'하는 시민 100만명 영상

시민 100만여 명이 하나가 된 '촛불 파도타기' 영상이 감동을 줬다.

11월 12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민중총궐기'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민 100만여 명은 한 마음이 돼 '촛불 파도타기'에 참여했다.

사회자가 "촛불로 파도타기를 하자"고 요청하자 시민들은 함성을 지르며 각자 준비한 불빛을 들었다.

대한민국의 '촛불 파도'는 해외 매체에도 소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8. '도시락서 벨소리 울린 수험생' 장학금 공약 건 개그맨

도시락 가방 안에서 어머니 휴대전화 벨이 울려 귀가조치당한 한 수험생 사연이 안타까움을 샀다. 개그맨 김대범 씨는 이 수험생을 위해 장학금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11월 17일 김대범 씨는 페이스북에 "좋아요로 학생을 찾습니다"라며 "수능 시험 중 벨소리 때문에 귀가조치된 학생을 격려하기 위한 착한 좋아요 공약"이라고 소개했다.

페이스북 사진에는 김대범 씨가 개그맨 정영진 씨와 함께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스케치북에는 "학생 사연을 듣고 굉장히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그 학생에게 조금이나마 힘내라고 격려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습니다"라고 적혀있다.

2017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11월 17일, 부산 남산고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던 A양 도시락 가방 안에서 어머니 휴대전화 벨이 10초간 울렸다. A양은 부정행위자로 적발돼 귀가조치됐다.

교육청 관계자도 "A양 어머니가 도시락 가방 안에 잠시 넣어둔 휴대전화를 잊으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9. 떨어지는 11개월 동생 '몸 날려' 받아낸 9살 형

유튜브, USS vidEO

형이 놀라운 순발력을 발휘해 떨어지는 동생을 받아낸 영상이 SNS에서 관심을 모았다.

플로리다에 사는 9살 소년 조셉 레비(Joseph Levi)가 탁자 밑으로 떨어지는 11개월 동생을 기적적으로 받아냈다고 11월 16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영상 초반부 11개월 동생이 탁자 위에서 몸을 뒤척이며 버둥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4단짜리 서랍이 있는 높은 탁자다. 엄마가 잠시 뒤를 돈 사이 누워 있던 동생은 몸을 뒤집었고 탁자 밑으로 떨어졌다.

이때 형 레비가 엄청난 속도로 몸을 날려 동생을 받아냈다. 엄마는 아기를 안으며 레비도 함께 끌어 안았다.

조셉은 "난 원래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없다"며 "순간 뭔가가 나를 앞으로 밀어 붙인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10. CCTV에 찍힌 '초인종 의인' 안치범 씨 마지막 모습

유튜브, YTN NEWS

화재가 발생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숨진 안치범(28)씨 사연이 모두를 울렸다.

9월 21일 YTN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는 안치범 씨 마지막 모습이 담겼다.

영상 초반, 휴대폰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온 안치범 씨가 보인다. 이후 머뭇거리며 위를 올려다보던 안 씨는 원룸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안 씨는 원룸 초인종을 누르고 화재 사실을 알리며 이웃을 대피시켰다.

화재는 9월 9일 새벽 4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원룸건물에서 발생했다. 불이 나자 119에 신고한 안 씨는 대피 후,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가 주민을 깨웠다.

하지만 정작 안 씨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다. 이후 10여일만인 9월 20일 새벽 안 씨는 결국 숨졌다. 새벽 시간에 발생한 화재였지만 안 씨 외에는 모두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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