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추워" 페이스북 뒤덮은 따뜻한 겨울옷 이야기

2016-12-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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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머로우’ 스틸컷 / 영화 ‘투머로우’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

영화 ‘투머로우’ 스틸컷 / 영화 ‘투머로우’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11월- 기업/의류] 지난달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동장군에 맞서기 위해 두꺼운 겨울옷을 찾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의류업계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 중에 겨울옷을 홍보하는 페이스북 게시물의 PIS(Post Interaction Score) 지수가 높았다.

‘좋아요’ / GIPHY

페이스북 페이지 분석 사이트 '빅풋9'(www.bigfoot9.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의류업계에서 높은 PIS지수를 기록한 게시물들은 각 사이트당 따뜻함을 강조한 겨울옷이었다.

PIS지수란 '좋아요'나 '멋져요' 같은 6가지 반응과 댓글, 공유하기 수를 합산한 점수다. PIS지수를 보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게시물에 얼마나 반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페이스북 페이지 의류업계에서 PIS 정상을 차지한 곳은 '소녀나라'였다. 페이스북 페이지 '아웃도어 네파(NEPA)'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지난 9월 44위에 그쳤던 페이스북 페이지 '아웃도어 네파(NEPA)'는 두달 만에 무려 40순위 가까이 따라잡았다.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넘나 추운 것~" 이른 한파에 겨울옷 인기 고공행진

의류업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눈에 띄는 공통점은 '겨울옷'이었다. 긴 패딩 점퍼부터 두꺼운 기모 후드티, 패딩 후드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PIS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페이스북 페이지 '소녀나라'에서 가장 높은 PIS 지수를 기록한 게시물은 '따뜻한 기모 후드'였다. 추운 겨울에 대비하려는 '소녀'들이 귀여운 디자인에 반한 듯 친구들을 태그하며 PIS 지수를 높였다.

페이스북 페이지 'mixxmix(믹스엑스믹스)'에서 가장 높은 PIS 지수를 기록한 게시물 역시 '패딩 후드'였다. 면이나 기모, 양털 등 기존에 알려진 소재와 달리 패딩으로 만든 후드에 큰 관심이 쏠렸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이 옷이 따뜻할까? 11월 강추위를 이길 수 있을까?"라고 친구들을 태그하는 활동을 했다. '좋아요'를 누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처럼 친구들을 댓글을 달며 태그하는 행동이 PIS 지수를 더욱 높였다.

빨리 찾아온 겨울에 더 빨리 대응한 '아웃도어 네파(NEPA)'

페이스북 페이지 '아웃도어 네파(NEPA)'는 11월 강추위에 '겨울 스타일링' 라이브 방송으로 앞서 나갔다.

'아웃도어 네파(NEPA)'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씨와 직접 겨울옷을 스타일링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한 씨는 최근 MBC TV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통해 대중 인지도를 높인 인물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아웃도어 네파(NEPA)'는 라이브 방송 도중 실시간으로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벤트에 당첨되고 싶은 사람들이 댓글을 9000여 개 달면서 PIS를 높였다.

'아웃도어 네파(NEPA)'는 자사 제품을 상품으로 내건 이벤트로 높은 PIS를 끌어냈다. 인기 배우 전지현 씨가 모델로 나선 패딩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는 11월 1일부터 20일 동안 진행됐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단 뒤 공유까지 하는 것이었다. 모두 PIS 지수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두 달 사이 순위가 급등한 이유는 페이스북 페이지 이벤트가 큰 몫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류업체에서 옷보다 인기가 많았던 할머니 생신 축하 사진

의류업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 중 옷과 관련이 없었지만, 높은 PIS 지수를 기록한 게시물이 있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마리몬드'가 지난달 22일 게시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길원옥 할머니의 89번째 생신축하 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 할머니 생일 당일 올라온 이 게시물에는 2620여 명이 '좋아요'나 '최고예요'를 누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페이스북 페이지 '마리몬드'에서는 옷이나 패션 소품과 달리 위안부 관련 게시물이 높은 PIS 지수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와함께 마리몬드는 지난달 28일 정의기억재단과 함께 '작은 소녀상 세우기' 운동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870여 명이 '좋아요' 또는 '슬퍼요'라고 반응했다. 댓글은 18개에 그쳤지만, 193회 공유되며 널리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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