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어 고마운 사람♡” 위키트리 독자 사연 10선

2016-12-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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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중이라 너무 아픈데 남자친구가 깜짝 선물을…" "시험 전날 너무 막막할 때, 시험

"생리 중이라 너무 아픈데 남자친구가 깜짝 선물을…"

"시험 전날 너무 막막할 때, 시험 족보 알려준 친구 OOO‥"

"툭하면 짜증 내서 죄송스러웠는데, 수능 당일에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싸준 우리 엄마♥"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이 있습니다.

위키트리는 연말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친구, 연인,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계기를 제보받는 것이었는데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위키트리 페이지(☞바로 가기)로 각종 사연을 받았습니다. 독자 107분께서 댓글로 연인, 친구, 가족 등을 태그하며 이벤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중 유달리 시선을 끌었던 사연을 주신 독자 10명을 선정했습니다. 사연 길이와 사연 주인공에 대한 애정 등을 고려했습니다.

1. 늘 고마운 우리 예비신랑♥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송희 씨는 예비신랑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송희 씨는 "억울한 일이 있어 지금 재판까지 겪고 있는 저를 위해 늘 안심시켜주는데요. 올 한해 정말로 고마웠어요"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시 한번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하 독자 제공

2. 800일 넘게 사귄 남자친구♡

김은지(21) 씨는 800일 넘게 사귄 남자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참관 실습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남자친구가 몰래 선물을 줘서 감동받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이랑 트와이스 앨범요. 예전에 밥 먹다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트와이스 앨범이 이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고 선물로 줬어요"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같은 과 선배라서 조언도 많이 들었다는 은지 씨. 앞으로도 예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 씨 커플(왼쪽), 참관실습 중 김은지 씨가 남자친구에게 받았던 선물

3. 따끔한 말해주는 친구

조수아(17) 양은 친구 정가영(17) 양을 '따끔한 말해주는 친구'라고 칭했습니다. 조 양은 "내가 실업계라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는 것도 아는데, 그런 걸 알면서도 나한테 수능 보자며 대학 가자고 한 게 너무 좋았어. 그게 아니었다면 지금쯤 난 아무 생각도 없이 학교만 다니고 있겠지. 정말로 고마워"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둘 사이 약속도 했다는데요. 그 약속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우리 약속 하나 하자. 난 호텔조리학과, 넌 체육교육과 꼭 가자. 늘 미안하고, 고마워. 이거 하나만 얘기해줄 수 있을 거 같아.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의지하고 믿으면서 자신을 믿자"

4. 평생 함께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친구

김수진(14) 양은 친구 권대원(14) 양에 대해 "13살때 만나서 지금까지 함께한 친구"라고 했습니다. 김 양은 "어른들이 볼 땐 조그마한 것들이 뭔 고민이 있다고 힘들다 그러냐고 하지만, 정말 나름대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잘 들어주고, 울고 웃을 때 항상 나와 함께해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친구"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고마웠던 순간에 대해선 "중학교 들어와서 엄청 힘들고 6개월을 맨날 울었는데, 그때 옆에서 토닥토닥해주고 안아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고 했습니다.

"친구야, 우리 평생 친구하자. 사랑한다"

5. 이번 해 최대 고민이었던 회사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공감해줬던 동기

최윤선(23) 씨는 친구 김정숙(23) 씨를 언급했습니다. 지난 8월 퇴사한 직장에서 만난 사이라고 하는데요. 최 씨는 "이번 해 최대 고민이었던 회사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공감하고 수다 떨어줘서 고마웠어. 안 그랬다면 아직도 말 못한 이야기 때문에 답답했을 듯"이라고 했습니다.

"회사 동기가 된 이후에 함께 보게 된 공연입니다. 어린이 공연이긴 했지만 꽤 귀여운 매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이후에는 회사 일로 함께 수다 떠는 동기 겸 친구가 되었어요"

6. 하나뿐인 언니

김수인(25) 씨는 하나뿐인 언니 김수지(29) 씨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 씨는 "얼마 전 친언니 생일이었는데 문득 하나뿐인 언니가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평소에 싸울 때도 많지만 가족 중에 가장 고민거리를 많이 나누는 사이"라고 했습니다.

"둘이서 부산여행갔을때 찍은 사진인데 사진을 많이 안찍어서 마땅한 사진이 없네요 ㅠㅠ 내년에 언니가 결혼하기 전에 둘이서 또 한번 여행을 가고 싶다고 언니에게 말하고 싶어요!"

7. 소극적인 나에게서 '활발한' 모습을 끌어내준 친구

진정민(19) 씨는 6년 소울메이트 장유진(19) 씨를 꼽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학교 상담실에서 장 씨를 처음 만났다는 진 씨. 그는 "내게 처음 건넨 말이 '넌 임진왜란이 언제 일어났는지 알아?'였다. 그때 시험기간이었는데, 그후 같이 붙어다니다가 같이 행사 기획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많은 추억도 쌓고 그런 사이가 됐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중 2때의 겉으로 소극적인 모습에서 현재 활발한 모습을 끌어내준 건 너야. 정말 고맙다"고 했습니다.

8. 너무 친하고 편한 친구라 평소엔 욕만 하지만 사실은 너무도 소중하고 사랑하는 친구

김경륜(19) 씨는 "중학교 때부터 같이 등·하교하며 매일같이 투닥거리며 친하게 지낸 친구"라면서 차은주(19) 씨를 언급했습니다. 김 씨는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해 서서히 멀어지면서 인사조차 편하게 못하던 사이가 됐다. 그러다 '뭐 해'라는 카톡을 보내고 재회하면서 다시 서로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베스트프렌드가 됐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이 친구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알고 지낸 친구도 있지만 이 친구만큼 깊게 친해진 친구도 없다. 어제는 이 친구와 벤치에서 캔맥주 한 캔씩 마시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늙어가자'며 기약 없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김 씨는 "20살 성인이 된 저희는 현재 서로의 꿈을 위해 각각 대학생과 직장인이 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30대, 40대 이후에도 '그땐 그랬지'하면서 현재를 회상하며 지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실 전생 같은 거 안 믿지만 딱 그 시절 그때 너를 친구로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제일 잘한 일인 거같아. 앞으로도 '잠시 만날래'하면 부담 없이 잠옷 입고 나와서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영화 장면을 따라하며 헤어질때는 남들이 보던 안 보던 동네방네 떠나가라 소리지르며 인사하는 그런 친구로 남아있자"

9. 연락은 자주 못하지만 늘 생각은 하고 있는 친구

김진희 양은 친구 천선진 양을 꼽았습니다. 김 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와서 제일 먼저 만나 제일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오고 있는 애"라고 했습니다.

덧붙여 "같은 초,중을 졸업했지만 고등학교는 따로 가면서 얼굴을 자주 못 보고 있어요. 연락도 자주 못하고 있지만 늘 생각은 하고 있는 친구"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싸워서 6~7개월 연락 안하고 지냈던 적도 있는데,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화해한 적도 있어요 ㅎㅎ"

10. 술한테 지고 게임에서 연패하며 자괴감 들 때 위로해준 친구

김희연(23) 씨는 다소 장난스럽게 친구 이송이(23) 씨를 언급했습니다. 김 씨는 "술한테 지고 게임에 연패하며 자괴감들고 괴로울 때 나를 위로해준 친구, 위가 아파 술 못 마시겠다는 나에게 소독하라며 한잔 따라주는 진정한 친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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