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논란 부른 '크리스마스 데이트 알바 모집 글'

2016-12-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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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만년쏠로인데요 크리스마스에 돈 주고서라도 좀 둘이서 보내봅시다! 예쁜 여성분과

#익명 만년쏠로인데요 크리스마스에 돈 주고서라도 좀 둘이서 보내봅시다! 예쁜 여성분과 보내고싶어요 !!! 미녀와 하루 돌아다니기 위해 자존심 버리겠습니다 하루만 같이 다녀주세요 돈내라고도 안합니다. 점심부터 시간당...

Posted by 혜화 학산 대명 충렬 용인 동래드루와 on Saturday, 24 December 2016

한 SNS 사용자가 올린 크리스마스 데이트 아르바이트 모집 글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25일 오전 페이스북 페이지 '혜화 학산 대명 충렬 용인 동래드루와'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이날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크리스마스에 돈 주고서라도 둘이서 보내봅시다. 예쁜 여성분과 보내고 싶다. 하루만 같이 다녀달라"는 글을 해당 페이지에 익명으로 제보했다.

사용자는 "점심부터 시간당 3만 원 챙겨드리겠다. 모텔 이딴 곳 갈려고 올리는 것 아니다. 그냥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거 사 먹으면서 돌아다니는 걸로 족하다"고 했다.

덧붙여 "진지하게 댓글 달아달라. 최대 30 정도까진 챙겨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동일 글쓴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후기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비록 돈으로 고용했지만 나와주셨던 예쁜 동생분 정말 고마워요. 마지막에 돈 받으실 때 당황하셨죠"라고 데이트 후기를 전했다.

글쓴이는 "정말 즐거운 하루가 되게 해주셔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60만 원 어떻게 보면 큰돈이기도 하고 작은 돈이기도 한데 학생한텐 큰돈이겠죠? 그거 진짜 더 드리고 싶어서 드린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익명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드디어 만년쏠크 탈출했습니다!! 비록 돈으로 고용했지만 나와주셨던 예쁜동생분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잘생기지느않았지먼 빻은 얼굴은 아니라고요???....ㅋㅋㅋㅋ 감사해요 평...

Posted by 혜화 학산 대명 충렬 용인 동래드루와 on Sunday, 25 December 2016
해당 게시물에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방금 1일 데이트 비용으로 60만 원 쓰셨다는 게시글 봤는데, 그런 식으로 사람을 살 수는 없다. 60만 원이 누구 집 개도 아니고 알바 대신 뛰어도 되겠다"면서 "솔크(솔로크리스마스) 보내기 싫으면 용기 내 고백을 하세요. 돈 60으로 사지 말고요"라고 익명으로 조언하기도 했다.

#익명 방금 예쁜분 1일 대이트비용 60만원쓰셨다고 게시글 봤는데 받는사람도 그렇는데 주는 사람 그런식으론 사람을 살수 없습니다 물론 솔크탈출에 의미가 있겠다고 하시겠지만 땅으파서 10원 땡전도 안나오는데 <60...

Posted by 혜화 학산 대명 충렬 용인 동래드루와 on Sunday, 25 December 2016

이와는 달리 "자기가 자기 돈 쓰겠다는데 왜 오지랖이냐", "사람은 살 수 없지만 시간은 살 수 있는 거 아니냐"며 글쓴이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해당 내용은 '논란의 크리스마스 데이트 아르바이트' 등 제목으로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가고 있다.

논란의 크리스마스 데이트 아르바이트.jpg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저걸 괜찮다고 용인하는 순간 '그럼 이것도 괜찮은 거 아닌가' 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서로 마음 맞아서 한 거고, 비도덕적인 일도 아닌데 논란이 벌어질 이유가 없다고 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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