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목 이유는 문재인 지지, 안철수 팬클럽 등... 문체부 블랙리스트 입수”

2016-12-2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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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SBS뉴스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서 일부가 공개됐다. 26일 SBS뉴

이하 SBS뉴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서 일부가 공개됐다.

26일 SBS뉴스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예술가뿐 아니라 극단, 언론사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SBS가 입수한 블랙리스트에는 교수나 시인, 안무가 등 예술계 인사 48명과 영화사나 극단 등 43개 단체 등 91개 이름이 적혀 있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로는 야당 정치인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는 내용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문재인 지지', '안철수 팬클럽' 등 지목 이유가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시위 지지 등 사회적 이슈에 의견을 냈다는 사실 때문에 리스트에 포함된 사람도 있었다.

리스트에서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 언론사 7곳은 좌파 성향으로 분류돼 있다.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후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을 지목했다.

앞서 청와대가 검열을 목적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9473인 명단을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