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가 이번 대선 출마했다면 다수 지지받아 승리"

2016-12-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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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루아=AP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

카일루아=AP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면 미국인 다수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대학 정치연구소와 CNN이 공동 제작하고 백악관 선임고문 출신 데이비드 액셀러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액스 파일'(The Axe Files) 인터뷰에서 "미국인이 여전히 '진보적 변화'라는 나의 비전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이 비전을 확신한다. 내가 다시 출마해 그것을 명확히 설명했다면 미국인 다수를 움직여 그 비전을 지지하도록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미국 전역에서 만난 이들과의 대화에서, 심지어는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도, 내가 지향한 비전과 방향이 옳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가 승리한 대선 이후, 많은 이들이 이게 어딘가 정말 판타지 같다고 말한다"고 지적한 뒤, 2008년 대선에서 자신이 내놓은 변화와 희망에 대해 "관용적이고 다양하며, 열려있고 에너지와 역동성으로 가득 찬 하나의 미국이라는 개념을 다수의 미국인이 믿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패배에 대해 "자신이 이긴다고 생각한다면 안전한 경기를 하고 싶어진다. 스포츠에서처럼"이라며 "그러나 선거 후반 클린턴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에도 훌륭하게 선거를 치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후 구상에 대해 "한동안 조용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내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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