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흑형 대신 이름 불러달라"

2017-01-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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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말하는대로' "가끔 한국에서 '흑형'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피부색 상관없

JTBC '말하는대로'

"가끔 한국에서 '흑형'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피부색 상관없이 오취리 형, 오취리 동생, 오취리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샘 오취리(Samuel Okyere·25)가 최근 JTBC '말하는대로' 촬영 현장에서 한 말이다. 해당 내용은 4일 방송에서 볼 수 있다.

이날 샘 오취리는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겪은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2009년에 한국에 와서 아예 몰랐던 한국어를 배웠다. 그때 가장 좋아했던 단어가 우리(We)였다"고 입을 열었다.

덧붙여 "하지만 우리(We)라는 단어에 저와 같은 피부를 가진 사람도 포함돼 있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대학생이었을 때 지하철에서 인종차별을 겪은 경험도 이야기했다. 샘 오취리는 "빈 자리에 앉으려고 하니까 어떤 아주머니가 그 자리에 앉았다. 그러면서 '까만 새끼가 한국 와서 뭐 하냐. 본인 나라로 돌아가라'고 대놓고 차별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더 마음 아팠던 건 그 자리에 있던 한국 사람들이다. 가만히 보고 있어서 '외국인이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도와주지 않고 그냥 지켜보기만 하나'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흑형'은 일부 한국 사람들이 흑인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다. 앞서 '흑형'에 대한 흑인들의 생각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상에서 흑인들은 "(흑형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약간 조센, 조센징같이 느껴진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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