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강남역 맛집 침투 작전' 내용

2017-01-04 17:50

add remove print link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flickr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가 회원들에게 일명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flickr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가 회원들에게 일명 '강남역 맛집 침투 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7일 강남역 일대에서 집회를 한 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주변 맛집에서 식사하라는 게 지시 요지다.

3일 박사모 카페에는 "[당부말씀] 1월 7일(토) 집회, 강남역에서 해산하는 이유"라는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Daum 카페
박사모는 공지사항에서 "강남역에서 해산하면 바로 댁으로 귀가하지 마시고, 강남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십시오"라며 "주변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맛집이 아주아주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박사모는 이어 "느릿느릿 식사를 하면서 참가자들끼리 즐거운 분위기에서 많은 대화를 하십시오"라며 "그러면 주변에서 우리들의 대화를 듣겠죠? 그러면 됩니다. 일부러 말 걸지 마세요. 어른들이 말 거는 것을 싫어하는 젊은이가 아주아주 많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사모는 또 "JTBC 손석희의 거짓말 등 우리 이야기를 나누고 그냥 듣게만 하면 성공입니다"라며 "구전보다 더 강력한 홍보는 없습니다. 태극 전사님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사모는 '작전' 때 주의사항으로 절대 술을 마시지 말고 담배도 피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해당 공지사항에 박사모 회원들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강남을 점령하라" "어른으로서 예의를 지키며 모범을 보이는 것이 좋겠지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공지사항 전문이다.

[당부말씀] 1월7일(토) 집회, 강남역에서 해산하는 이유....

1월7일(토) 집회, 강남역에서 해산하면.... 딱 저녁 때 입니다.

곧 바로 댁으로 귀가하지 마시고, 강남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십시오.

주변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맛집이 아주아주 많습니다.

이때 절대로 술은 마시지 마시고... 느릿느릿 식사를 하면서

참가자들끼리 즐거운 분위기에서 많은 대화를 하십시오.

그동안 못다했던 이야기들.... 오랜만에 회포도 풀 겸, 즐겁게 대화하십시오.

그러면 주변에서 우리들의 대화를 듣겠죠? 그러면 됩니다.

주변과 대화를 나눌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우리 대화를 듣게 하면 됩니다.

젊은이들에게 일부러 말 걸지 마세요. 어른들이 말 거는 것을 싫어하는 젊은이가 아주아주 많습니다.

jtbc 손석희의 거짓말 등 우리 이야기를 나누고, 그냥 듣게만 하면 성공입니다.

지나치면 오히려 다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그저 우리끼리 태극기 집회가 너무 멋있다. 축제분위기다.

많은 국민들이 염원하니 반드시 탄핵 기각이 될 것 같다...

그냥 그렇게 우리끼리 매너있게. 절때 시끄럽지 않게 말하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구전보다 더 강력한 홍보는 없습니다.

더 이상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아실 것으로 믿고 여기까지만 씁니다.

이제.... 진정한 태극 전사님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2017.01.03

ps. 절대 술은 드시지 마세요. 그날만은 완전 금주하셔야 됩니다.

또한 강남역 근처는 전부 금연구역입니다.

담배도 피면 안 됩니다. (우리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