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하우스' 출연 건축가 양진석, 11일 르 코르뷔지에 주제로 강연

2017-01-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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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나 컨텐츠 "('러브하우스' 출연 당시) 집을 다 짓고 보니 그분들(의뢰인들)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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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하우스' 출연 당시) 집을 다 짓고 보니 그분들(의뢰인들)이 직업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포장마차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국화빵과 호떡을 팔 수 있는 포장마차를 디자인했어요. 전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할까" 그리고 "사회 소외 계층인 이 분이 이 집에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했어요. 저는 어떤 작업이든 대상이 정해지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해요. 그게 건축가 기본이거든요. 모든 직업이 그렇지만"

MBC '러브하우스'에 출연한 양진석(51) 건축가가 현대 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를 주제로 강연한다.

오는 11일 양진석 건축가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장 내부에서 건축 강연을 한다.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은 2016년 르 코르뷔지에 작품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후 최초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다.

양진석 건축가는 MBC '러브하우스' 출연자로 건축, 인테리어 분야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양진석 건축가는 JTBC '힘있는 이야기쇼' 강연에서 "건축을 할 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생각한다"며 "(러브하우스 당시) 사회 소외 계층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 늘 고민했다"고 밝혔다.

JTBC Entertainment

양진석 건축가 발언은 르 코르뷔지에가 평생 건축을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가치와 상통한다. 르 코르뷔지에 역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고민하며 살았다. 코바나 컨텐츠 김세정 큐레이터는 "(르 코르뷔지에는) 시대적 난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건축가"라며 "도시가 전쟁으로 폐허가 돼 사람들이 갈 곳을 잃었을 때 건축을 통해 희망을 준 사람"이라 평했다.

1945년 르 코르뷔지에가 건축한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1945)'은 대규모 공동주택이다. '유니테 다비타시옹'에는 옥상 정원과 상업 지구가 있었다. 지금이야 이런 형태 건물이 흔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사람들은 유니테 다비타시옹 안에서 공간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며 더불어 살아갔다.

유니테 다비타시옹 (1945) / 르 코르뷔지에 재단

오는 11일 양진석 건축가가 강연할 전시장 내부 '4평의 기적' 구역은 르 코르뷔지에가 여생을 보낸 로크브륀 카프 마르탱(Roquebrune-Cap-Martin) 해안에 있던 4평 오두막(The Cabonon)을 재현한 것이다. 1951년 르 코르뷔지에가 아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오두막은 4평밖에 되지 않지만 비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두막에는 르 코르뷔지에가 신체 비와 황금비례법칙 등을 적용해 창안한 모듈러(Modulor) 이론이 적용됐다.

르 코르뷔지에 전시 '4평의 기적' 구역 / 이하 코바나 컨텐츠

양진석 건축가는 현재 와이그룹(Y GROUP) 대표이며, 리더를 위한 건축교육프로그램 NA21과 파이포럼(PAI FORUM)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양 건축가는 국회 인문학 과정 주임교수를 맡아 국회위원과 고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건축 도시 교육을 진행했다. 현재 서울시 건축위원회 위원으로서 서울시를 비롯한 각종 지차체 도시건축정책에 폭넓은 자문 활동 중이다.

양 건축가는 오는 2월부터 JTBC에서 방영될 '내 집이 나타났다'에서 주택 신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러브하우스' 시절 감동을 되살릴 예정이다.

최근 양 건축가는 '러브하우스' 플랫폼 서비스 앱을 개발하여 건축, 인테리어 분야 발전을 도모하고, 업계 전문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 생각으로 스타트업도 시작했다. 양 건축가는 스타트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건축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정보와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일 진행될 강연 안내다. 양진석 건축가는 강연에서 대중에게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 '건축'이라는 소재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전시 공동 주관사 코바나 컨텐츠는 "양진석 건축가가 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4평의 기적' 카바농을 중심으로 르 코르뷔지에 건축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뜻한 커피와 다과도 마련돼 있다.

르 코르뷔지에 특별 강연 '이제는 건축이다'

일시 :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저녁 6시~9시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르 코르뷔지에 전시장 (전시장 내 카바농 구역)

강사 : 건축가 양진석

- 진행 시간

18:00~19:00 전시 관람

19:00~19:30 다과

19:30~21:00 강연

- 수강료 : 별도 수강료는 없으며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 관람 요금에 강연 요금 포함

- 참가신청 : 02 532 4407 / lc@covana.co.kr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