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바꿔달라고 요구" 고교 동창이 전한 우병우 학창시절

2017-01-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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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고교 시절 사진 / 이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우병우(50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고교 시절 사진 / 이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학창 시절 일화가 SNS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우 전 수석 고등학교 동창들의 증언을 통해 그의 학창시절을 돌아봤다.

우 전 수석 고교 동창 A씨는 "병우는 진짜 공부 밖에 몰랐다"며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당시에 검사까지 된 사람은 그 친구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향후 저런 사람이 나오겠나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교 동창 B씨는 "지금도 서울대 한 명 가면 현수막 붙이고 난리 나지 않나. 그 당시에는 정말 대단했다"고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 김상중 씨는 "우 전 수석 친구들을 만나서 들은 에피소드 중 제법 인상깊은 얘기가 하나 있었다"며 "우 전 수석 고교 시절 사립이었던 학교에 선생님이 부임했는데 선생님 수업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우 전 수석을 포함한 상위권 학생 몇 명이 이사장에게 몰려가 교사를 바꿔 줄 것을 요구했고, 이사장은 학생들 요구를 바로 들어줬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우 전 수석 고교 동창 C씨는 "그 친구도 그랬고 저도 그랬고 사실은 고등학교 때 싹수가 없었다"며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병우나 저도 공부 좀 잘한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오냐오냐하고 그랬었고 모든 것이 저희한테는 당연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경북 봉화 출신인 우 전 수석은 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영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서울대 법학과를 진학한 우 전 수석은 대학 3학년 시절 사법고시 1차에 합격했다.

우 전 수석 사법연수원 19기 동기는 "대학교 3학년 때 이 시험에 합격한다는 건 1학년 때부터 아무것도 안 하고 공부만 하는 것"이라며 "세상과 담을 쌓고 있는 애들이다. 그러니까 인성이 아주 정말 (좋거나) 그런 게 아니면 괴물이 탄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구조"라고 밝혔다.

우 전 수석 고교 3학년 시절 담임은 "병우가 1, 2, 3학년 다 장래희망이 검사라고 쓰여 있어서 '검사가 그렇게 큰 꿈이냐?'라고 했더니 부정부패가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하는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얘는 틀림없이 좋은 검사가 되겠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