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자위 도와주는 서비스 '화이트 핸즈'

2017-0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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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핸즈는 '성(姓) 간호'를 한다. 쉽게 말해, 손으로 하는 유사 성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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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핸즈(☞바로가기)'는 일본의 봉사단체다. 도쿄대 출신 시민운동가 사카즈메 신고(坂爪真吾·35)가 '성 공공화(公共化)'를 목표로 2011년 10월 설립했다.

화이트 핸즈는 '성(姓) 간호'를 한다. 쉽게 말해, 손으로 하는 유사 성행위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 남성 장애인의 자위를 돕는다. 그래서 이름도 '무죄'를 의미하는 화이트 핸즈다. 성범죄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가 외면한 장애인 성 문제를 공론화하고, 장애 남성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화이트 핸즈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성(姓) 도우미'라고 불린다. 아이 엄마, 회사원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은 화이트 핸즈에 연락한 남성 장애인의 집을 찾아 자위를 돕고 일정 요금을 받는다. 요금은 시간별로 책정된다.

도움은 매뉴얼(☞바로가기)에 따라 한다. 작업 시 1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젤과 콘돔을 챙긴다. 장갑을 끼는 이유는 직접적인 성기 접촉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신경이 마비된 장애인의 경우 발기가 쉽지 않아 젤이 필요하다. 콘돔은 성병 대비용이다.

도우미는 자위만 돕는 게 아니다. 장애인의 가벼운 말동무가 되거나, 간단한 집안일도 해준다. 기존 방문 요양 보호사 업무에 성 서비스가 추가된 셈이다.

도우미 대부분은 파트타임으로 일한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 날짜, 지역의 장애인을 돕는다. 근무 일정은 화이트 핸즈 측과 온라인으로 조율한다.

한 달에 한 두 번 도우미로 일한다는 요양원 직원 카와모토 교코(川本京子·가명)는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장애인의 성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며 "기저귀 갈기, 목욕 등 기존 요양원 업무와 화이트핸즈에서의 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밝혔다.

카와모토에 따르면, 서비스 시간은 장애 정도에 따라 크게 다르다. 뇌성마비 등 신경계에 문제가 있는 남성은 신체 반응이 늦어 소요 시간이 길다.

성추행 위험은 없을까. 카와모토는 "이용자 대부분이 양손 다리가 만족하게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라며 "비슷한 걱정을 했지만 기우였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핸즈의 존재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크게 의견이 엇갈린다. 특히 "여성 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는 왜 제공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많다. 하지만 업무 지원자가 적고, 일부 남성들이 악용할 수 있어 운영이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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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즈메 대표는 풍속점 등 현지 성인업계 종사자들을 섭외해 봉사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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