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일본 지도자 역사반성 진정성 없어"

2017-01-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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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은 최근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로 한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 지도자의 역사반성에 진정성이 없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여기에는 2차 대전 당시 한국과 중국에 큰 피해를 줬음에도 일본이 매번 애매한 표현으로 사과해온 데 대한 중국 측의 반감이 담겨 있어 보인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소녀상 설치를 두고 한·일간 갈등이 벌어지는 데 대한 중국 입장을 묻자 "한·일 분쟁에 대해서 말하자면 위안부 문제는 일본 군국주의가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범한 엄중한 반 인류범죄"라면서 "일본은 이에 대해 깊이 반성을 해야 하며 왜 자꾸 이런 역사적 문제에 대해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느냐"고 지적했다.

루캉 대변인은 "일본은 역사반성을 할 때 관건이 되는 문제에 대해 자주 애매한 표현을 써왔고 일본 지도자는 진주만 위령제를 참석하고 돌아오자마자 제일 큰 상처를 받은 아시아 국가를 무시하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러 갔다"면서 "일본 지도자들은 역사 문제를 반성할 때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데 이러면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이 역사의 보따리를 풀어놓고 싶다면 일본은 구체적인 조치를 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측은 지난 6일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의 일시 귀국 조치를 발표했다. 아울러 현재 양국 간 진행 중인 한일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고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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