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코치?" 조윤선이 청문회 도중 받은 카톡 내용

2017-01-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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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MBN 뉴스파이터 조윤선(50) 문화체육부 장관이 청문회에서 누군가에게 답변 지도를

이하 MBN 뉴스파이터

조윤선(50) 문화체육부 장관이 청문회에서 누군가에게 답변 지도를 받는 듯한 사진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MBN 뉴스파이터 김명준 앵커는 "조윤선 장관과 가장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문자를) 받고 있다. 청문회장에서 증인석에 앉아서 버젓이 카톡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7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증인 선서는 하지 않았다.

김 앵커는 해당 장면이 포착된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 속 문자 내용을 읽었다. 그는 "'해당 부분 증언은 계속 어렵다고 계속 말할 수밖에! 사정 당국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하여야 할 듯'. 누군가로부터 답변 코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사진도 있었다. 김 앵커가 대신 읽어준 문자는 "보고받았나 등 구체적 질문엔 '죄송합니다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 상황상 더 상세히 보고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아마 큰 틀에선 말씀 다 드린 것 같습니다' 는 취지로!!"라는 내용이었다.

"누가 이런 지시를 청문회장 밖에서 원격으로 지시했을까"라는 김 앵커 질문에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치대학원 특임교수는 "저런 지시로 앵무새처럼 답변했다는 게 장관으로서 역량을 다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저런 태도가 조 장관이 말한 민주주의인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저걸(사진을) 보고 단정적으로 원격조정이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청문회장 외부에서 어떤 취지로 발언하라는 건 문제가 있다"며 "어제(9일) 조윤선 장관이 답변했던 것은 진실을 말하지 못할 이유가 있으니 저렇게 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조윤선 장관에게 문자로 답변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준 이는 그의 남편 박성엽 변호사라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남편과 문자 주고 받는 조윤선 장관
조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을 17번 받은 끝에 한숨을 내쉬고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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