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수거 노인치고, 연쇄추돌 일으킨 택시기사 "운전 중 실신" 주장

2017-01-10 20:00

add remove print link

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폐지수집 노인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하고 연쇄

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폐지수집 노인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하고 연쇄추돌을 일으킨 택시기사가 사고 당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9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 왕복 9차로 가장자리에서 폐지 수거용 손수레를 끌고 가던 이모(72·여)씨가 달리던 택시에 치였다.

119구급대가 신속하게 도착했지만, 택시에 낀 채 수십m를 끌려간 이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 택시는 주변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 등 차량 8대도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고의 충격으로 택시기사 전모(32)씨와 승용차 탑승객 등 4명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이다.

전씨는 병원을 찾아온 경찰관에게 "운전 중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며 "사고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는 4년 전 차량 충돌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수술을 받은 뒤 치료 약을 꾸준히 처방받아 왔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전씨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home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