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선배 기자들이 막내들 대신 경위서를 올립니다" (영상)

2017-01-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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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MBC 기자협회MBC 기자협회가 "MBC 막내 기자들의 경위서, 선배들이 제출합니

유튜브, MBC 기자협회

MBC 기자협회가 "MBC 막내 기자들의 경위서, 선배들이 제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9일 올린 영상이다.

영상은 "MBC 막내 기자들이 반성문을 올렸습니다. 회사는 경위서를 요구했습니다. 이 영상은 MBC 막내 기자들이 올린 영상에 대한 선배들의 대답이자, 회사 측에 보내는 경위서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경위서는 원칙적으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난 원인과 결과 등을 자세히 적는 문서 형식을 일컫는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본인의 잘못을 직접 손으로 써 인정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어 보도를 준비하는 MBC 취재진에 시민들이 'Mx신! Mx신!'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곧이어 왕종명, 이지선, 전종환 등 MBC 기자들은 "(우리는) 이 화면 속, 버스 위에 서 있었던 MBC 사회부 막내 기자의 선배다"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한 마디씩 돌아가며 심정을 밝혔다.

이들은 "100만 명이 모인 2차 촛불 집회 당시 MBC의 관련 보도는 9건뿐이었다"며 "당시 SBS와 KBS는 각각 34건, 19건을 보도했다"고 했다.

또 "집회 현장에서 기자는 (MBC 로고가 달린) 마이크 태그조차 달지 못했고, 실내에 숨어 중계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취재를 나간 현장에서 저희 막내 기자를 보고 '짖어봐'라고 하시는 분도, '부끄럽지 않냐'고 호통을 치시는 분들도 너무 많아서 그 후배는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영상 끝에 등장한 김희웅 기자협회장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자고 할 때 이건 말이 아니고 사슴이지 않냐고 저항하지 않았다"고 잘못를 인정하며 “폐허가 된 MBC 뉴스에 대한, 저희 기자들의 경위서 사유”라고 했다.

이어 “진짜 경위서는 MBC 뉴스를 짓밟은 보도책임자들이 써야 한다. 그러나 이제 이들에게 경위서를 요구하지는 않겠다”면서 ‘김장겸 보도본부장, 최기화 보도국장 사퇴’와 해직 기자 징계 기자 복귀를 MBC 기자협회이름으로 공식 요구했다.

총 5분 11초로 제작된 이 영상은 12일 오후 2시 기준 조회 수 약 3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MBC 사회부 곽동건, 이덕영, 전예지 기자는 유튜브에 'MBC 막내 기자의 반성문'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에 MBC 측은 이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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