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미스테리 극장' 레전드 에피소드 10선

2017-01-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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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마다 우리를 잠 못 들게 했던 SBS '토요 미스테리 극장' 레전드 에피소드 10

토요일 밤마다 우리를 잠 못 들게 했던 SBS '토요 미스테리 극장' 레전드 에피소드 10개를 소개한다. 핵심 내용이나 반전은 뺐다.

1. 방울소리

이하 SBS '토요 미스테리 극장'

골동품 가게에 들른 한 부부는 오색 빛깔 깃털이 달린 방울을 보고는 충동 구매한다. 집 현관문에 방울을 건 부부. 같은 날 밤, 요란한 방울 소리에 아내가 잠에서 깬다. 거실로 나가 불을 켜니 아무도 없다.

불을 끄고 다시 방으로 가는 찰나, 이상하게도 바닥이 축축해져 있다. 고개를 든 아내는 얼굴 이곳저곳에 상처가 난 소년을 보고는 비명을 지른다. 남편이 깜짝 놀라 나왔지만, 소년은 곧 자취를 감춘다.

다음 날, 화장실에 간 부부의 아들이 얼굴에 상처가 난 소년을 보고 비명을 지른다. 불길함에 휩싸인 남편은 방울을 떼고, 탁자 한 편에 올려둔다.

그 날 저녁, 부부의 집을 찾은 시어머니는 방울을 보고 경악하는데...

2. 만화가게의 비밀

한 달 전, 건물 지하 1층 만화방을 인수한 남성은 가게 곳곳에서 나오는 구더기로 고민이 깊다.

대청소에 나선 남성은 만화방 천장에서 쥐의 사체가 떨어지자 "구더기의 원인을 찾았다"며 흡족해 한다. 쥐 뱃속에는 구더기 수백마리가 득시글했기 때문이다.

며칠 뒤, 만화방 신발장에서 구두를 꺼내던 남성은 뭔가를 보고 분노한다. 박멸한 줄 알았던 구더기는 없앤 만큼 어디선가 또 나타나 있었다. 이상한 냄새까지 났다. 손님들 불만에 만화방 건물주는 남성을 불러 "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며 질책한다.

툴툴거리며 가게로 온 남성. 책장에 있던 몇몇 만화책이 피칠갑 돼 있는 걸 알고 화들짝 놀란다. 남성은 책장을 들어내 그 안을 살펴보기로 한다.

3. 죽음의 자동차

중고차 시장에 들른 양복 남성. 터무니 없이 싸게 나온 중고차를 보고 서둘러 계약한다.

차를 인수한 날 밤, 도로를 달리던 양복 남성은 미행당하는 기분을 느낀다. 누군가 그의 뒤를 쫓고 있다. 미행 중인 차에는 모자를 쓰고, 입가에 큰 흉터가 진 남성이 타고 있다. 흉터 남성은 양복 남성을 향해 쉴새 없이 상향등을 켠다.

불안감을 느낀 양복 남성은 흉터 남성에게 벗어나기 위해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아파트까지 무사히 도착한 양복 남성. 차에서 내리려는 데 뒷좌석이 왠지 오싹하다. 흉터 남성의 정체와, 그가 상향등을 계속 켰던 이유는 뭘까.

4. 뱀여인의 복수

1980년대 초, 전남 무안군의 한 시골집. 마당에 뱀이 나타나자 동생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큰 오빠가 나뭇가지로 뱀을 죽인다. 뒤늦게 이 모습을 본 엄마는 "뱀은 영물이라 죽이면 안 된다"며 찝찝함을 느낀다.

그 날 밤, 주방에서 밥을 짓던 큰 언니는 쌀뜨물에 비친 누군가를 보고 화들짝 놀란다. 날카로운 이빨과 푸르게 선 핏줄, 뱀의 얼굴을 한 여성이었다.

얼마 뒤, 큰 누나와 오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엄마는 그 날 죽인 뱀의 복수라고 확신한다. 엄마는 막내 딸 막숙이를 빼고 남은 자식들을 모두 타지에 보낸다.

그러고는 처마 밑에 뱀이 싫어하는 백반을 달아 집안에 들어올 수 없게 막는다.

하지만 2년 뒤, 집에 있던 막숙이가 무심코 백반을 떼어내고, 집안에는 다시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5. 1103호의 에어컨

시세보다 싸게 집을 산 부부. 집안에는 전 주인이 썼던 에어컨 한 채가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소하던 아내는 난데 없이 피를 흘리는 에어컨을 보고 깜짝 놀란다. "녹물이 새어나온 게 아닐까" 싶어 수리공을 부른다. 하지만 별 문제는 없었다.

며칠 뒤, TV를 보던 부부의 집에 갑자기 정전이 찾아온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어떤 여성 한 명이 서 있다. 이마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고 있다.

그 길로 집을 뛰쳐나온 부부는 동네 사람들에게 집에 얽힌 비밀에 대해 듣고, 충격에 빠진다.

6. 웨스턴 스테이트 정신병원

미국 워싱턴 주(州) 레이크우드 시에 사는 한윤성 씨는 대학생 시절, 폐허가 된 한 병원에서 기묘한 경험을 한다. 머리카락이 없는 소년이 자신을 퀭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던 것이다.

1달 뒤, 한윤성 씨는 한 신문 기사를 보고 기겁한다. 그가 찾은 병원은 비인간적인 치료 방식으로 악명 높았던 웨스턴 스테이트 정신병원이었던 것이다.

한 씨는 기사에 언급된 자신의 지도 교수 와그너 박사를 찾아 병원에 얽힌 내막을 듣는다. 그리고 와그너 박사는 수 년 전 이 병원에서 자신이 경험한 믿을 수 없는 일을 털어놓는다.

7. 저승으로 가는 버스

고등학생 희경은 매일 밤 이상한 악몽에 시달린다.

어둔 밤, 안개를 헤집고 버스 한 대가 희경 앞에 선다. 버스에 오른 희경은 승객들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챈다.

아무 표정 없이, 마치 죽은 사람 처럼 앉아 있는 승객들. 희경은 기사에게 "왜 버스 정류장에 서지 않느냐"고 묻지만 대답이 없다. 희경은 버스 안내원에게 가서 "버스에서 내리게 해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버스 안내원 눈에는 검은자위가 없다.

가까스로 꿈에서 깬 희경. 무서움을 느끼고 엄마가 잠든 안방으로 간다. 하지만...

8. 일본 미스터리 - 원숭이술 원주(猿酒)

일본 시마다 가(家)에는 대대손손 원숭이로 빚은 술이 내려온다.

일본인들은 원숭이에게 '재앙과 귀신을 쫓는 힘'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원숭이로 만든 원주(猿酒)에는 신비한 힘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원숭이 술은 찹쌀이 깔린 항아리에 정화수를 넣고, 굵은 소금은 얹은 뒤 마지막에 산 원숭이를 넣어 만든다. 13세기 시마다 가 '겐죠'라는 남성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원숭이 술은 6개월간 숙성을 거친다. 이 때 지켜야 할 금기가 있다. 시마다 가 여인을 제외한 누구도 원숭이 술 술독 안을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본 사람은 어김 없이 죽는다고 한다.

시마다 가 여성 치요(千代)는 어릴 적, 술독을 봤던 한 스님이 끔찍하게 죽은 일을 잊을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치요 앞에 민속학자 2명이 찾아와 원숭이 술독 안을 보여달라고 부탁한다. 치요는 불현듯 옛 기억이 떠올라 몸서리친다.

9. B여고 의문의 연쇄 죽음

1989년, 전북에 있는 B여고 재학생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9반, 8반, 7반... 사고는 반 순서대로 일어난다. 사연을 제보한 김은희 씨는 자기 반 차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휩싸인다. 김 씨는 2반에 재학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친구 A가 "무서워서 학교에 못 가겠다"며 은희 씨를 붙잡는다. 이 날은 A의 반에서 사망자에 나올 차례였다.

은희 씨는 A를 다독이고, 함께 등교한다. 그 날 밤, 은희 씨는 집으로 가는 골목길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한다.

10. 폐가의 모녀

1991년 강원도 인제의 한 산길.

갑작스런 차량 고장으로 제보자 박연선 씨는 산에서 밤을 새게 된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나타나 "우리 집에 전화가 있으니 와서 쓰라"며 호의를 베푼다.

얼떨결에 아주머니를 따라 나선 박 씨. 아주머니의 집은 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별장이었다.

전화를 걸러 거실로 간 박 씨. 전화기 맡 액자를 보고 깜짝 놀란다. 액자에는 박 씨와 똑닮은 어떤 여성 사진이 있다. 아주머니는 사진 속 여성이 "자기 딸"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딸이 좀 아프다"며 말을 아낀다.

아주머니는 "하룻밤을 묵고가라"며 박 씨에게 선뜻 빈 방을 내준다. 피곤함에 못 이겨 곯아떨어진 박 씨는 어디선가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잠에서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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