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끼치는 '너의 이름은.' 극성 팬들...혼모노 논란

2017-01-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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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이름은.' 스틸컷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국내 극장가에서

영화 '너의 이름은.' 스틸컷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국내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부 극성 팬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너의 이름은.’은 누적 관객수 162만 8126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너의 이름은.’이 국내 개봉했다. 이후 ‘너의 이름은.’을 반복해서 관람한 일부 열성 팬들이 영화를 보는 중 등장인물 대사를 따라 하거나, 주제곡을 큰 소리로 따라 불렀다는 글이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너의 이름은.’을 감상한 한 디시인사이드 유저는 “혼모노가 정말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 열성 팬이) 감독님이 오기 전에 일베 사인을 하고 인증샷을 찍었다”고 전했다.

다른 디시인사이드 유저는 “(한 열성 팬이) 펜이 떨어지는 장면에서 ‘띠용’이라는 소리를 내더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런 극성팬들은 ‘혼모노’(本物)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어로 ‘진짜’라는 뜻인데, 최근 혼모노라는 말은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는 무개념 오타쿠’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혼모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른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도 혼모노 논란은 종종 있었다.

지난 2015년 ‘러브 라이브! The School Idol Movie’ 개봉 당시 일부 극성 팬들은 ‘럽폭도’라고 불렸다. 같은 해 9월 ‘러브 라이브! The School Idol Movie’ 상영 중 한 캐릭터가 “쌀밥을 먹고 싶다”고 하자 한 열성 팬이 스크린을 향해 즉석밥을 투척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이 연출한 ‘너의 이름은.’은 개봉 전부터 열성 팬 뿐 아니라, 대중들 사이에서도 기대작으로 꼽혔다. ‘너의 이름은.’이 흥행하면서, 오타쿠들의 ‘혼모노’ 문화가 일반 관객에게도 알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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