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에 "진보주의인가 보수주의인가?" 물어봤다

2017-01-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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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위키트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위키트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밝힌 말이 관심을 모았다.

중앙일보는 귀국길에 오른 반 전 총장과 기내에서 나눈 인터뷰를 13일 단독 보도했다. 기자는 그에게 다양한 말을 던졌고 이 가운데 "진보주의자인가, 보수주의자인가"라는 질문도 있었다.

[단독] 대통합 내세운 반기문 “난 진보적인 보수주의자”
정치적 성향을 묻자 반 전 총장은 "사람들은 저를 보수주의자로 본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지도자 중에 저처럼 진보적인 사고를 하는 이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빼놓고. 저는 진보적인 보수주의자"라며 "유엔에서 성소수자(LGBT)와 장애인·여성의 권리를 적극 옹호했다. 각국에 사형을 유예하도록 권장하는 유엔의 결정도 내 임기 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저는 진보와 보수를 다 아우를 수 있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을 하는 그런 의지가 있다면 저는 분명히 제 한몸을 불사지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이 없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취재진과 지지자 몰린 반기문 전 총장 귀국 현장(사진)
위키트리가 12일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한 반기문 전 총장 귀국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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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