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신고에 "엄마한테 얘기해" (112 통화 영상)

2017-01-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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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SBS 뉴스 집단폭행을 당한 한 초등학생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엄마한테 연

유튜브, SBS 뉴스

집단폭행을 당한 한 초등학생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엄마한테 연락해"란 말만 하고 출동을 하지 않았다.

당시 피해 학생 김 모(12) 군의 신고 전화 녹취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SBS '8뉴스'가 지난 12일 오후 단독으로 공개한 영상이다. (영상 52초부터~1분 29초까지)

경찰: 긴급신고 112입니다.

학생: 여보세요. 경찰서 맞아요?

경찰: 무슨 일이에요?

학생: 신고를 하려고요

친구: 아, 내가 할게.

울먹이는 김 군에게서 도와주러 왔던 친구가 전화를 넘겨받는다.

친구: ○○ PC방인데요. 제 친구가 폭력을 당했습니다.

경찰: 누구한테요?

친구: 다른 초등학교 애들한테요.

경찰: 부모님한테 연락해요.

친구: 네?

학생이 놀란 반응을 보이지만 경찰은 같은 말을 반복하며 전화를 끊는다.

경찰 : 엄마한테 신고하세요. 엄마한테. 엄마한테 이야기해 가지고 엄마한테 신고하도록 해요.

김 군이 다른 학생들에게 폭행당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경남 김해시의 한 PC방 CCTV 영상이다. 영상에서 학생 5명은 김 군을 둘러싼다. 이후 피해 학생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위협한다.

김 군은 가해 학생들이 PC방에서 사라진 후에도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걱정돼 경찰에 신고했다. 울먹이는 그에게 경찰은 무심하게 "엄마한테 연락해"라는 반응만 보였다.

경찰은 김 군 어머니 신고에도 출동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김 군은 현재 폭행으로 인해 전치 3주 진단과 함께 정신과 진료도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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