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 측, 사전 답사라니" 세월호 유가족이 올린 글

2017-01-13 12:30

add remove print link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위키트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이 팽목항에 사전 답사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위키트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이 팽목항에 사전 답사를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전남 진도 팽목항에 머무는 '팽목지기' 김성훈 씨는 13일 페이스북에 긴 글을 올렸다.

김 씨에 따르면 이날 진도 팽목항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인사라고 밝힌 사람들이 "사전 답사차 왔다"며 미수습자 가족 식당을 찾았다.

김 씨는 '사전 답사라는 말에 체할 뻔했지만 참았다. 그런데 터지고야 말았다. 다윤 어머니가 차 한잔하란 말에 타 달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분명 (가족 식당에) 들어올 때 차 저 뒤에 있으니까 드시라 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김 씨는 반 전 총장 인사들에게 '여긴 가족식당이고, 여기 있는 사람들 미수습자 가족이라고, 대접받고 싶으면 가라고, 오지 말라고(라고 말했다). 일행 중 여자분이 조용히 일어나 커피 타신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사마천이 '군주를 알려면, 그가 쓰는 신하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 씨 글은 이날 낮 12시 20분 기준 그의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앞서 미디어 몽구는 "팽목항에 반기문 일행이 사전답사 왔다고 하는데…. 성훈 삼촌(김성훈 씨)이 폭발한 이유"라며 김 씨 글을 전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