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한국인 18명 안락사 신청... 아시아서 가장 높아"

2017-01-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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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안락사 주선 단체 '디그니타스(Dignitas)'는 "2012년 이후 한국인 18명이 안락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고 의학전문매체 비온뒤가 13일 보도했다. 18명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비온뒤에 따르면, 디그니타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국인이 아닌 외국인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단체다. 다그니타스가 활동하는 스위스에서는 안락사가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돕는 인도적 행위'로 이해되서다.

한국인 18명, 스위스 안락사 신청했다 - 국내언론 최초 스위스 안락사 기구 디그니타스 인터뷰 - 홍혜걸의 의학채�
안락사 희망자 대부분은 말기암 등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다. 디그니타스는 희망자들이 낸 의학적 보고서 등을 검토해 최종 대상자를 추린다. 대상자가 자발적으로 안락사에 동의하면, 허가 받은 의사를 통해 치사약을 받는다.

디그니타스는 희망자를 '대신 죽여주는' 단체가 아니다. 자살을 도울 뿐이다. 디그니타스는 희망자가 스스로 수면제 등을 치사약을 복용, 주사하도록 돕는다.

디그니타스는 "2012년 이후 안락사를 신청한 한국인이 18명이 있었다"고 비온뒤에 공개했다. 하지만 실제로 안락사가 이뤄졌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디그니타스에 안락사를 신청한 사람은 96개국 총 7764명이다. 그 가운데 유럽인이 압도적이다. 1위 독일(3233명)을 이어 영국(1139명), 프랑스(730명), 스위스(684명)가 뒤따른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1위(18명)다. 이어 일본(17명), 태국(10명), 중국(7명) 순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디그니타스에 안락사를 신청하는 건 불법이다. 국내법은 안락사를 금지한다.

비온뒤는 "(안락사와 관련해)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국내에서도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며 "어떤 형태든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DignityingD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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