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8만 장...서울대 ‘스캔 노예’ 파문”

2017-01-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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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서울대학교 한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약 8만 장에 달하는 논문과 책을 스캔시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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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한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약 8만 장에 달하는 논문과 책을 스캔시켰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SBS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서울대 대학원생은 교수 지시로 대학원생 4명이 돌아가며 수만 장의 논문과 서적들을 스캔해야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학생들은 1년에 걸쳐 PDF 파일로만 4000여 개, 쪽수로는 8만 장이 넘는 분량을 스캔했다고 전해졌다. 이 학과 대학원생들은 이 일을 ‘대장경 사업’이라고 불렀다.

다른 SBS 보도에서, 한 대학원생은 “밤에도 (스캔 작업을) 당연히 했고 주말에도 나온 학생들이 있었다. 000은 사실 몸이 두 개라는 얘기도 돌았다”고 증언했다.

한 학생은 교수의 과도한 업무 지시에 항의하다 결국 학교를 그만뒀다고 전해졌다. 이 학생은 한국을 떠난 뒤, 교육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KBS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의혹에 대해 학생들이 부당한 업무로 느낄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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