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커플' 김근명, 동물학대 논란..."진심으로 반성"

2017-01-15 18:00

add remove print link

'소근커플' 김근명 씨가 SNS에서 제기된 동물학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씨는 지난

'소근커플' 김근명 씨가 SNS에서 제기된 동물학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씨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바로가기)에 "제가 저질렀던 일에 대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김 씨는 "2011년 저는 철이 없었다고 하기엔 적지 않는 나이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잘못된 행동을 저질렀다. 너무 부끄럽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네이트판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씨의 과거 페이스북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에서 김 씨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삼돌이'를 방문에 강제로 매달리게 하고, 입을 잡고 있었다. 보는 이에 따라 동물학대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소근커플 과거 논란 (김근명, 이소영)
김 씨는 "어린 시절 반려견을 충분히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무작정 떼를 써서 강아지를 분양받았던 일이 있었다"며 "(하지만) 사람도 강아지도 모두가 행복하지 못한 상황이 됐고, 결국 파양보내게 된 일이 몇차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지했고,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이 정말 없었다"고 했다.

김 씨는 "삼돌이는 2010년 초부터 키웠다. 형제가 없는 저는 대학에 들어간 이후 군입대가 다가오면서 부모님이 느끼실 저의 빈자리를 대신해 강아지를 분양받기로 결심했다"며 "제가 집에 없는 동안 부모님이 삼돌이에게 자식과 같은 정을 많이 주셨다"고 했다.

김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같았던 삼돌이에게 장난이라고 하기엔 지나친 행동을 하고,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리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김 씨와 그의 여자친구인 이소영 씨가 공식 유튜브 채널(☞바로가기)에서 반려견 관련 에피소드를 제작 중인 점도 문제삼았다. 동물학대 의심을 받는 김 씨에게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여자친구 소영이를 만나고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하게 됐다. 그 시기부터는 반려견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서 관련 다큐멘터리도 보고, 하나 둘 배워갔다"며 "6년이 지난 현재는 절대 그런 행동 뿐만 아니라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당분간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김 씨는 여자친구 이소영 씨와 '소근커플'이라는 별명으로 데이트, 반려견 영상 등을 제작, 공개해 유명세를 탔다. 현재 소근커플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48만여 명이다.

김 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과문 전문이다.

제가 저질렀던 일에 대해서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2011년의 저는 철이 없었다고 하기엔 적지 않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잘못된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대해 너무 부끄럽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과 여러가지 여건 상 반려견을 충분히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무작정 떼를 써서 강아지를 분양받았던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도 강아지도 모두가 행복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고 결국 파양보내게 된 일이 몇차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지하였고 반려동물 대한 개념과 생각이 정말 없었습니다.

삼돌이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초 입니다.

형제가 없던 저는, 대학에 들어간 이후 군입대가 다가오면서 부모님이 느끼실 저의 빈자리를 대신하여 강아지를 분양받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부모님과도 많은 대화를 통해 결정된 일이어서 제가 집에 없는 동안 부모님이 삼돌이에게 자식과 같은 정을 많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같았던 삼돌이에게 장난이라고 하기엔 지나친 행동을 하고,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2012년 10월부터 5년째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인 소영이를 알기 전의 저는, 공감능력도 많이 부족하고 표현이 서툴고 언행도 과격한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여자친구인 소영이와 함께보낸 4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함께 있는 동안 정말 제 자신이 정화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소영이를 만나서 함께 보낸 시간 동안 저의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알게 되었고 시간이 갈 수록 제 인생의 가치관도 바뀌었습니다. 24살의 나이에 사랑을 주는 방법을 처음 배웠고 제가 키우는 강아지인 삼돌이에게 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슷한 나이의 강아지를 키우는 여자친구를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부터는 반려견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서 관련 다큐멘터리도 보고 전문가 분들의 영상이나 글을 보며 소영이와 공유하며 하나 둘 배워나갔습니다. 삼돌이와 함께 했던 시간 동안 강아지의 한결같은 모습을 보고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제가 잘대해 주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또 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습니다.

저의 지난 날의 잘못이 지워지지는 않겠지만 영상에서 보여드린 강아지들을 대하는 모습까지도 모두 거짓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입니다. 최근 빵순이의 출산을 보면서 느낀 생명의 소중함을 많은 분과 공유 해 드리고 싶었던 마음이었고 영상에서 제가 보여드린 모습은 정말 진심이었습니다..

6년이 지난 현재는 절대 그런 행동 뿐만 아니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당분간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인 삼돌이가 당시에 겪었을 공포와, 많은 분들이 해당 사진과 글을 보시면서 느끼셨을 불쾌감과 실망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더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