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했던 CGV '애국심 광고'는 박근혜 코드 맞추기용" (영상)

2017-01-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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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제작한 '온리 원 코리아' 공익광고 영상. CGV에서 영화 시작 전 상영됐다

CJ그룹이 제작한 '온리 원 코리아' 공익광고 영상. CGV에서 영화 시작 전 상영됐다 / 이하 유튜브, Blue K

박근혜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CJ그룹이 '코드 맞추기' 활동을 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단독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일명 '애국심 광고'도 이 활동의 일환으로 CJ 계열사 CGV에서 상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박영수 특검팀 수사 내용 등을 토대로 2014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손경식 CJ그룹 회장과의 독대에서 CJ의 영화·방송이 좌파 성향을 보인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CJ의 정권 코드 맞추기는 그 시기를 전후해 본격화했다"며 "CJ가 운영하는 극장 CGV는 영화 시작 전 공익광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과 손 회장 독대가 이뤄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CGV에서 CJ그룹이 제작한 '애국심 광고'가 상영됐다. 2015년 1월부터 한동안 틀어진 공익광고 '온리 원 코리아(ONLY ONE KOREA)'이다.

공익광고에는 "국민의 90%가 국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 "세계 빈곤 국가 중 하나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나라" "당신이 살고있는 이 나라는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유일한 나라" 등의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이를 본 일부 관람객들은 SNS에 "보기 불편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정권 코드 맞추기' 의혹이 제기됐었지만 CJ그룹 측은 이를 부인했다.

CJ그룹 관계자는 2015년 6월 위키트리에 "우리나라에 세월호 사건 등 안타까운 일이 있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됐었다. 또 올해가 CJ그룹이 문화산업을 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국민에게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온리 원 코리아) 공익광고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