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안좋은데..." 이재용 구속 반대 야당 의원 글

2017-01-16 17:10

add remove print link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와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야당 국회의원이 이재용 부회장 구속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은 지난 15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라며 "저는 구속수사 재판 반대합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유 의원은 "만약 지금까지의 박근혜 대통령과 달리 그동안의 모든 전모를 소상히 밝히고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어떤 책임이라도 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다면 꼭 구속재판할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결과에 따라 구속해도 되지 않을까요"라며 "경제도 매우 안좋은데 깊이 숙고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오늘 아침 정읍에서 딸기농사 짓는 분을 만났는데 농사는 잘 되었는데 예년과 다르게 찾는 고객들이 푹 줄었다고 한숨을 쉬는데 참 안타깝고 답답했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최순실 사태로 수사선상에 오른 재벌 총수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박영수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6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함에 있어 국가경제 등에 미치는 사안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