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만날 수 없는 나는 생리컵입니다" (영상)

2017-01-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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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란 "생리대보다 위생적이고, 탐폰보다 안전해. 하지만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나

유튜브, 프란

"생리대보다 위생적이고, 탐폰보다 안전해. 하지만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나는 바로 생리컵이야. 나는 생리용품 중 하나야. 실리콘 컵인데 탐폰처럼 몸 안에 넣어 쓰는 거지! 그런데 한국에선 나를 팔지 않아. 의료용 실리콘이라 안전하고 냄새도 나지 않는데 왜일까?"

생리컵을 소개하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1일 유튜브 계정 '프란'에 "한국에서 만날 수 없는 나는 생리컵입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생리컵을 '나'로 의인화해 생리컵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설명했다.

생리컵은 컵처럼 생긴 월경 용품이다. 탐폰처럼 몸에 끼우는 형태이지만, 탐폰만큼 자주 갈아 끼우지 않아도 된다. 또 일회용 생리대와 다르게 한번 사면 최대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컵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프란은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생리컵에 대한 허가 절차도, 안전 기준도 없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에서 생리컵을 사고 싶어 하는 여성은 해외 직구를 이용해야 한다.

프란은 다른 나라 여성들은 생리컵을 많이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선 나를 70년 이상 써왔고, 현재 사용하는 나라만 50개국이 넘는데 왜 지금 와서 저러는지 모르겠어."

일부 여성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생리컵에 주목한다. 생리컵 비용은 2~3만 원 정도다. 그러나 재사용이 가능하다.

"여성 한 명이 10년 동안 생리대에 쓰는 돈은 약 130만 원 정도라고 해. 그에 비하면 나는 훨씬 저렴한 편이지."

린컵 박기영(24) 대표는 "평생 일회용 생리대 대신 린컵을 사용하면 약 270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에게 "처음부터 무리해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사용 시간을 늘려보라"고 권유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