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 방사선 '비상 준위'...관계자 “기기 오작동”

2017-01-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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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지역 방사선 수준이 '비상 준위'까지 올라갔다. 이는 방사선 자동감시망 경보

강원도 동해 지역 방사선 수준이 '비상 준위'까지 올라갔다. 이는 방사선 자동감시망 경보 기준 4단계에서 마지막 단계로 해당 지역에서 대피해야 하는 수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기기 오작동"이라고 했다.

17일 국내 방사선 수치를 실시간 파악하는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IERNe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강원도 동해 지역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1만 3593나노시버트(nSv/h)까지 치솟아 비상 준위 상태가 됐다.

비상 준위는 시간당 1밀리시버트(mSv/h) 이상 방사선이 검출될 때 발령되는 경보다. IERNet이 설정한 경보단계(정상·주의·경고·비상)에서 가장 높은 단계다. 주민 분산, 대피령이 내려질 수 있다.

사람은 자연 상태에서 연간 2.4밀리시버트(mSv/h) 정도 방사능에 노출된다. 비상 준위 지역에 5시간만 있어도 연간 자연 피폭량의 2배가 넘는 방사선이 노출되는 셈이다. 현재(오전 9시 15분 기준)는 '점검중'으로 바뀌었다.

IERNet을 관리, 운영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17일 "확인 결과, 기기 오작동으로 밝혀졌다"며 "문제가 된 검출 기계는 수거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원자력기술원은 전국 각 지역에 설치한 방사능 측정소 305곳(군부대 포함)에서 15분 간격으로 계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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