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정원장이 "권총이라도 들고 청와대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

2017-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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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 시절 최순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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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 시절 최순실 씨 등 비선라인의 국정농단 사태를 몰랐다며 "(알았다면) 총이라도 들고 청와대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남 전 원장이 월간중앙 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국정농단 사태를 전혀 알지 못 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남재준 "최순실 농단 알았다면, 총 들고 청와대 들어갔다"

매체에 따르면 남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임시 최순실, 정윤회 비선라인의 행적을 몰랐나?"라는 질문에 "허튼 소리 말라. 내가 최순실 알았으면 권총이라도 들고 청와대 들어갔지, 이러고 앉았겠어?"라고 답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비선라인을 조사하다 최순실 씨에게 찍어내기를 당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 정신 아닌 사람들이 엉뚱한 소리 하는 것"이라며 "갑자기 그만두라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알겠나. 나중에 역사가 얘기해주겠지"라고 말했다.

남 전 원장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5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냈다. 재임 기간 동안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서울시 공무원 간첩단 사건 등을 주도한 인물이다.

지난해 12월 경향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를 받아온 남재준 전 원장이 2014년 5월 전격 교체된 배경에는 최순실 씨가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 전 원장은 최순실 씨를 조사하다 도리어 찍어내기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나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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