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사망에 대책 내놓은 문재인이 비판 받는 이유

2017-01-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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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에서 과로로 숨진 여성 공무원의 소식에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집니다. 야근과 과로를

세종청사에서 과로로 숨진 여성 공무원의 소식에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집니다. 야근과 과로를 당연시하는 사회, 더 이상은 안됩니다. 우리 국민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많은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문재인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월 16일 월요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 아이 엄마인 30대 여성 공무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대안을 제시했다가 여성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17일 국민일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세종청사에서 과로로 숨진 여성 공무원 소식에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진다. 야근과 과로를 당연시하는 사회, 더 이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전 대표는 "근로 시간 단축은 일자리 나누기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삶의 여유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한국의 긴 노동시간을 비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근로시간을 임금 감소 없이 단축시켜주는 등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며 워킹맘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뉴스1

이후 문재인 전 대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문 전 대표가 내놓은 대안을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댓글을 단 네티즌들은 "여성에게 양육의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도 문제"라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가 아니라 동일한 혜택을 '아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은 "동일 임금에 단축 근무를 하면 어떤 회사가 '여성'을 뽑겠냐"며 "결국 피해가 여성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성에게 승진 기회를 아예 빼앗는 발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문 전 대표가 공유한 국민일보 기사는 30대 여성 공무원 A 씨가 지난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10동 6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일요일 아침 청사에 출근했다가 비상계단에서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투데이 포커스] 어느 공무원 워킹맘의 비극… 세 아이 엄마 일요일 출근했다 참변

해당 매체는 A 씨가 육아휴직을 마치고 지난주 보건복지부로 전입했으며 한 주 평일 동안 9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었고, 하루는 서울 출장을 가서 밤늦게 돌아왔다고 전했다. 또, 주말에는 오후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새벽 5시 청사에 출근해 밀린 업무를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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