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동물원'에서 먹이 구걸하는 앙상한 곰 (영상)

2017-01-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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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먹이를 구걸하는 굶주린 곰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7일

동물원에서 먹이를 구걸하는 굶주린 곰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5월 동물보호단체 ‘스콜피온’이 유튜브에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 있는 반둥 동물원에서 찍힌 영상에는 굶주린 말레이곰(태양곰)들이 뒷발로 서서 관람객들에게 먹이를 청하는 장면이 담겼다. 곰들은 던져진 과일 조각을 주워 먹었다. 말레이곰들은 피골이 맞닿을 정도로 말라 보인다.

이하 유튜브, Scorpion Wildlife Trade Monitoring Group

다른 영상에서 말레이곰들은 자신이 싼 대변을 주워 먹기도 한다.

굶주린 말레이곰 영상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여행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 반둥 동물원 페이지에 동물원을 비난하는 글들을 남기고 있다. (☞바로가기) 한 네티즌들은 “나는 이 동물원이 얼마나 역겹고, 더러운지 믿을 수 없다”며 동물원을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은 “동물들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고, 일방적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했다.

동물보호단체 ‘스콜피온’ 그눙 헤아(Gunung Gea) 이사는 “지난주 (반둥) 동물원을 방문했을 때, 동물원에 풀이나 살아있는 나무가 없었다”고 호주 데일리 메일에 말했다.

반둥 동물원은 이같은 열악한 사육환경때문에 '죽음의 동물원'이란 악명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청원사이트 Change.org에서는 반둥 동물원 폐쇄를 요청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바로가기) 18일 오후 8시(한국시각) 기준으로 21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BBC에 따르면, 반둥 동물원은 “곰은 먹이를 제대로 먹고 있고, 건강하다”고 동물 학대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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