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문재인 지지했다고 KBS가 출연 금지시켰다"고 폭로

2017-01-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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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섭외를 받고 1월 6일 담당 피디와 2명의

지난 연말에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섭외를 받고 1월 6일 담당 피디와 2명의 작가를 만났다. 아침마당은 예전에 생방으로 특강을 한 적이 있는 프로그램이라 오랜...가>

황교익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월 18일 수요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 '더불어포럼'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출연 금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황교익 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KBS가 나에게 방송 출연 금지를 통보했다"는 제목 글을 게재했다.

황 씨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에 출연 섭외 요청을 받았다. 지난 1월 6일에는 담당 피디와 작가 2명을 만나 2시간 넘게 회의를 하고 '맛있는 식재료 고르는 요령'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녹화는 2월에 있을 예정이었다.

황교익 씨는 "1월 16일 저녁에 작가한테서 전화가 왔다. 자료를 빨리 넘겨달라는 전화인 줄 알았다. 작가의 용무는 달랐다"면서 "(작가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아침마다 출연은 없는 것으로...(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황 씨는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로 참여한 것이 방송 출연 금지 이유"라며 "출마 선언을 한 것도 아니고, 정당에 가입한 것도 아니며,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것도 아닌데, 특히나 선거 기간도 아닌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발적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황교익 씨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범한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포럼'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모임이다.

tvN '수요미식회'

황 씨는 작가에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든 정치적 신념을 표명할 수 있는데, 신념 표명을 이유로 방송 출연 금지 등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다"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황교익 씨는 "17일 오후에 담당 피디에게서 전화가 왔다. 작가의 말과 다르지 않았다"며 "KBS 전체의 의사 결정이냐 물었더니 그(PD는)는 교양제작국 단위 결정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황 씨는 "나는 맛 칼럼니스트다. 언론인이다. 내 주요 업무는 집필과 방송 출연 강의이다"라며 "KBS는 나에게 내 직업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라고 협박을 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이는 헌법에 포장되어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BS는 나에 대한 협박을 거두라. 그리고 사과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러는 거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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