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불·잠적·도피설 돌던 고영태, MBC 취재진 만나서 한 말

2017-01-19 21:30

add remove print link

MBC 뉴스데스크 지난해 말부터 행방이 묘연해졌던 고영태 씨가 MBC 취재진 앞에 모습을

MBC 뉴스데스크

 

지난해 말부터 행방이 묘연해졌던 고영태 씨가 MBC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 씨는 19일 모처에서 MBC 취재진을 만나 "목숨을 내놓고 (제보)했고, 최대한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숨어야 된다"며 "언제 어떤 일을 당할지"라고 말했다. 고 씨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촬영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단독] 고영태 "최대한 숨어 지내, 헌재 출석 고민 중"
고 씨는 "25일에 (헌재 증인 출석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25일에 안 가면 또 뒤로 밀릴 텐데, 입장 발표를 하든지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7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고 씨를 증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오는 25일로 고 씨 소환을 미뤘다. 

고 씨는 입수 과정을 놓고 논란이 제기된 JTBC 태블릿PC에 대해 "입수 과정은 내가 뭔지 모른다"며 "(해고가 돼서) 회사(더블루K)를 안 나가는 상황이었고, 그런데 거기(책상)에서 태블릿PC가 나왔다"고 했다. 

앞서 JTBC는 고 씨가 이사로 일했던 더블루K 사무실에서 최순실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를 발견했다고 지난해 10월 단독 보도했다. JTBC는 "텅 빈 더블루K 사무실 책상에 태블릿PC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입수 경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같은 해 12월 태블릿PC 입수, 취재 과정을 전격 공개했다. 

JTBC는 "우리가 더블루K 사무실을 찾았을 당시 경비원이 '사무실까지 찾아온 언론사는 JTBC가 처음'이라고 했다"며 "발견 당시 태블릿PC는 2년여의 사용 공백기간이 있었다. 당시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오래돼서 켜지지 않았다. 방전된 상태로 충전 케이블도 구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고 씨는 지난해 12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 출석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잠적, 해외도피, 행방불명설 등 여러 추측이 나왔다.

MBC에 따르면 고 씨는 현재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함께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