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끝마다 UN 사무총장" 반기문 비판하는 유시민

2017-01-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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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JTBC '썰전'유시민 작가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공유 재산을 사유

곰TV, JTBC '썰전'

유시민 작가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공유 재산을 사유화했다"며 비판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반기문 전 총장을 비판했다. 이날 유 작가는 "마음에 찜찜함이 남는다"며 "공유 재산을 사유화해버린 느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 작가는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었기 때문이지 개인의 능력 때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는 "국민들은 정파를 불문하고 한국인이 UN 사무총장을 했다는 건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일이지 않냐"며 "그런데 말끝마다 UN 사무총장으로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을 가지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 국민의 공유 재산을 반기문 씨가 '안마이포켓' 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전원책 변호사는 "우리나라처럼 경제 규모가 G11에서 G15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경우 유엔 사무총장 배출이 안 된다"며 "보통은 우리보다 약소국이거나 중립국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단국이기 때문에 UN 사무총장이 나오기 어려웠는데, 아시아계 후보들과 인물 경쟁을 하는 데서 국가가 여러 방면으로 반 전 총장에게 지원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작가는 "그러니까 UN 사무총장 자리는 대한민국이 만들어 준 자리"라고 했다. 또, "정파 간의 대립과 날선 정치적 공방과 욕망이 충돌하는 이 대선 공간 속으로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타이틀을 끌고 와버린 게 솔직하게 기분이 안 좋다"고 밝혔다.

이날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반 전 총장 피선거권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직선거법 16조 1항에 따르면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에게 피선거권이 있다. 중앙선관위 측은 '계속하여'라는 조항이 없기 때문에 일생 중 5년 이상만 국내에 거주하면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

전 변호사는 "유엔 결의안 11호에 사무총장 퇴임 직후 어떤 정부직도 제공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적 규정이 있는데, 이런 문제까지 계속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는 "반 전 총장이 국적과 정파를 초월해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하겠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박수칠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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