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SNS서 재조명된 비 '가난했던 시절'

2017-01-21 15:40

add remove print link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35)씨가 지난 19일 배우 김태희(37)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35)씨가 지난 19일 배우 김태희(37)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톱스타 커플'의 결혼을 주목했다.

이와 함께 SNS에서는 비 씨의 힘들었던 시절 일화가 재조명되면서 "인간 승리"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비 씨는 과거 MBC '황금어장'에 출연해 "돈이 없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밝혔었다.

비 씨는 "돈이 없어서 약을 살 수가 없었다. 인슐린 살 돈만 있었어도 어머니를 살릴 수 있었다"며 "단돈 백원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가셨다"고 전했다.

이하 MBC '황금어장'

이어 "홀로 어머니 병간호를 하던 시절 19살 때 어머니께 학교 간다고 말하고 새벽에 공사판에 나간 적 있다"며 "어린 나이 탓에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 그때 난 '왜 시련은 내가 능력이 없을 때 오나', '왜 세상은 내게 등을 돌렸을까', '왜 나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비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집에 불이 났고 어머니 유품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타버렸다고 했다. 비 씨는 그 사건을 겪은 뒤 "세상에 등을 돌리기로 마음 먹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 씨가 마음을 다시 고쳐 먹은 계기가 있었다고 했다.

비 씨는 "어머님 장례식 후 집에 돌아와서 가구들을 부수고 집어던졌는데 그때 침대를 들어 엎고 보니 통장과 편지가 나왔다"며 "어머니는 이미 가실 것을 아시고 진통제 없이 고통을 견뎌가며 남겨질 자식을 위해 돈을 남겨두셨다"고 전했다.

그는 "그 통장을 보고 다시 한 번 이를 악물었다"며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렸다면 보란듯이 내 두 발로 일어서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비 씨는 포기하고 싶을 때면 어머니를 떠올린다고 했다.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보름 전 온몸이 붓고 상처가 곪고 썩어 아팠을 텐데도 어머니는 노점상을 하셨다. 주사기 꽂을 곳이 없어 목에 주사바늘을 8개나 꽂았었다.

나의 그 어떤 고통도 그때 어머님이 받았던 고통보다는 덜하지 않을까.

그 생각으로 매 순간 고통을 참아낸다"

비 씨 어머니는 2000년 12월에 세상을 떠났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