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다가 '묻지마 폭행' 당해 얼굴 심하게 다친 중국 여성

2017-01-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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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사진이 포함됐습니다. 이하 웨이보 중국에서 한

※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사진이 포함됐습니다.

이하 웨이보

중국에서 한 여성이 고기를 먹다가 남성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여성은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지난 24일(이하 현지 시각) 남성 무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 글을 올렸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건은 2016년 11월 11일 오전 3시 30분쯤 중국 리장(丽江)시에 위치한 한 고깃집에서 발생했다. 글쓴이는 "고깃집에 앉아있는데 남성 무리가 들어왔다. 12명 정도였다. 당시 친구랑 동북어(동북쪽 방언)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이 남성들이 자꾸 내 말을 따라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글쓴이는 "내 말을 따라 하면서 웃길래 심심해서 그런다고 생각했다. 시비를 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신경 쓰지 않고 고기를 먹으며 친구와 대화를 나눴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가 말하는 걸 계속 따라 하다가 갑자기 우리에게 욕을 퍼부어서 술 취한 거 아니냐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들도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 계속 고기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가 폭행을 당한 건 순식간이었다. 남성 무리는 고기를 먹던 글쓴이 일행에게 다가왔고 술병으로 글쓴이와 글쓴이 친구 머리를 내려쳤다. 글쓴이는 "머리를 맞자마자 기절했고, 그 사이 남성 3,4명이 머리채를 잡고 고깃집 밖으로 나를 끌고 나갔다"고 했다.

그 후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졌다. 글쓴이는 "그들이 '너 동북 지방 사람이냐?'며 얼굴을 때렸고 얼굴 전체가 피범벅이 됐다. 한쪽에서는 남성 무리들이 현장을 영상으로 찍고 있었다"고 적었다.

또, 글쓴이에 따르면 남성들은 "오빠가 구급차 불러줄까? 오빠들이 살려줘?"라며 글쓴이를 조롱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때리고 또 때리다가 마지막에 한 남성이 발로 차기까지 했다. 발길질을 당하자마자 피를 토했다"고 했다. 폭행은 30분 동안 계속됐다.

글쓴이는 남성들이 자신과 일행의 지갑과 핸드폰까지 갖고 갔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사진 여러 장과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사진들에는 폭행을 당하기 전 찍은 셀카도 있었다. 눈, 입은 물론 얼굴 전체가 심하게 부어있는 모습이었다. 또, 눈동자 핏줄도 터져 있었다.

가장 심하게 다친 곳은 코 주변이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콧대부터 콧등까지 꿰맨 자국이 보인다.

글을 접한 다른 네티즌들은 공분을 표하고 있다. 이 글은 25일 오후 3시 기준 RT가 32만 번이 넘었고, 23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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