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만진 사람들..." 한 여대생 작품의 충격 반전

2017-01-26 17:00

add remove print link

"성폭행 피해자들의 후유증을 강렬하게 담고 있다"

미국 여대생의 미술 작품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다.

미국 네브래스카 웨슬리언 대학에 재학 중인 엠마 크랜저(Emma Krenzer·19)는 트위터에 자신의 미술 프로젝트를 지난 1월 23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했다.

*사진을 자세히 보려면 게시물을 클릭하세요

공개한 작품에는 흑백으로 처리된 나체 여성을 볼 수 있다. 여성 몸에는 여러 색깔의 핑거 페인트(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것)가 그려져 있다.

각 물감 색깔은 여성 주변 인물을 뜻하며, 인물이 만진 부위에 핑거 페인트가 그려져 있다. 보라색은 엄마, 파란색은 아빠, 초록색은 형제자매, 노란색은 친구들, 주황색은 연인이 만진 곳이다. 그리고 빨간색은 '내가 "안돼"라고 말한 사람'이다.

빨간 핑거 페인트는 여성 목, 팔을 비롯해 사타구니, 성기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충격을 준다. 해당 작품은 트위터에서 12만(한국 시각 26일 오후 4시 기준)이 넘는 리트윗 수를 기록했다.

작품을 본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성폭행 피해자들의 후유증을 강렬하게 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This hit me so hard."

BuzzFeed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월 25일 수요일

26일 엠마 크랜저는 미국 매체 버즈피드에 작품을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인생에서 만난 여러 사람이 내 몸에 손 댄 부위를 지도처럼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은 나를 위해 만든 것"이라며 "한 사람의 몸에 닿은 타인 흔적이 얼마나 오랫동안 영향을 주는 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