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내 목표 아냐” 김연아 기록 깬 러시아 선수 소감

2017-0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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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겨선수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AP=연합뉴스 김연아(26) 씨의 피겨스케이팅 여

러시아 피겨선수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AP=연합뉴스

김연아(26) 씨의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최고점 기록을 7년 만에 깬 러시아 선수가 의기양양하게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 피겨선수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는 28일 체코에서 열린 유럽 피겨스케이팅선수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79점(기술점수 75.86점·예술점수 74.93점)을 받았다. 메드베데바는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78.92점) 점수를 합쳐 총점 229.71점으로 우승했다.

이는 김연아 씨가 선수 시절인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달성한 여자싱글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을 1.15점 뛰어넘은 기록이다.

메드베데바는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최고점 기록을 깨지 못 했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 경신하고 싶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메드베데바는 이어 "최고점을 경신해서 행복하지만 그것이 나의 메인 목표는 아니"라며 "오늘 경기 분위기가 좋았고 모든 것이 환상적이었다고 느꼈다. 링크 상태, 관중, 내 스케이팅 모두 다 말이다. 이 대회가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깨달았고 즐겁게 즐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바는 이날 연기 마지막엔 시도하지 않아도 되는 점프(트리플 토루프)를 성공해 본인의 기술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점프는 점수로 인정되는 않았고 실수를 했다면 오히려 감점을 받을 수 있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