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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지난해 연말부터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삼성그룹이 상반기(3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두고 고민 중이다. 

각종 일정이 순연되면서 채용 역시 뒷순위로 밀렸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경영시계'가 멈춘 상황에서 공채 일정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 관계자는 3일 "지난해 12월 사장단 인사가 나면 경영·투자전략을 정하고 그에 따라 인력 배치, 채용 등이 이어질 텐데 인사를 못 한 상태에서 현재로썬 그 무엇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예년의 경우 삼성은 1∼2월에 대략적인 채용계획 초안을 잡고 2월 말에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을 확정한다. 

지난해에는 3월 14∼21일 그룹 채용사이트에서 원서를 접수, 4월 17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렀다. 이후 계열사별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6∼7월께 입사하는 수순이다. 
 
현재 삼성 인사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업계 관계자는 "3월에 공채를 시작하려면 외부 공표는 하지 않더라도 1∼2월에는 거의 윤곽을 잡아놓아야 하는데, 삼성은 전혀 윤곽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연말만 해도 상반기 채용에 낙관하던 삼성 인사팀 분위기가 지금은 많이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위기를 모면해 한고비 넘기는 했지만, 삼성으로서는 아직 특검 리스크가 남아있다. 

채용계획을 짤 때는 조직개편, 그에 맞는 연차와 전공 등을 세밀하고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게 삼성 설명이다.

지금이라도 예년의 사례에 맞춰 '적당히' 인력을 뽑을 수야 있겠지만, 일부 '미스매치'되는 등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 안팎에서는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하던 공채를 미루지는 않겠지만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때 우려되는 것은 인재를 다른 기업에 뺏길지 모른다는 우려다. 

SK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100명 많은 8천200명 채용계획을 일찌감치 공표했다. 경영 공백 상태에 있는 삼성으로선 공격적인 행보가 부러운 대목이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공채는 하긴 해야 한다"며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우수인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대졸, 전문대졸, 고졸 등 신입과 경력사원을 통틀어 총 1만4천여 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워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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