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적중률' 보이고 있는 예언 SNS 계정 (소름주의)

2017-02-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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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팝스타 비욘세(Beyonce·35)의 임신을 맞췄다. 도널드 트럼프(Tr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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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비욘세(Beyonce·35)의 임신을 맞췄다. 도널드 트럼프(Trump·70) 미국 대통령 당선도 적중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심지어 결과와 득표율까지 정확히 예측했다.

그는 정말 미래에서 온 트위터 이용자일까?

트위터 이용자 '비욘세팬666(@Beyoncefan666)'은 지난해 6월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자신을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가 맨 처음 남긴 트윗은 이렇다.

"불행하게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다"

트윗을 남긴 시점은 지난해 6월 14일(이하 현지시각).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를 정하는 미 공화당 전당대회(7.18~21)가 한 달 정도 남은 무렵이었다.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 같은 해 11월 8일. 트럼프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Clinton·69) 후보를 약 80표 차이로 따돌리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비욘세팬은 이 해 6월 22일 이런 트윗도 남겼다.

"국민투표 결과, 영국은 찬성률 52%로 EU를 탈퇴할 것이다"

당시 전 세계 이목은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에 쏠려있었다. "유럽연합(EU) 가입이 경제적 손실을 부추기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영국 정부가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친 것이다.

여러 예측이 쏟아졌다. 세계 경제에 불 후폭풍을 고려하면 부결이 날 것이라는 여론이 좀 더 우세했다. 반면 비욘세팬은 영국이 찬성률 52%로 EU를 탈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날인 23일. 영국은 찬성률 51.9%(1742만 명)로 EU 탈퇴를 결정지었다.

비욘세팬은 이름값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비욘세가 2017년 2월 임신을 발표할 것"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1일, 비욘세는 란제리 화보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쌍둥이 임신 소식을 알렸다.

쌍둥이 임신 '깜짝 공개'한 비욘세♥제이지 부부
Giphy
비욘세팬은 제2의 노스트라다무스일까? 적어도 영국 매체 가디언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가디언은 2일 비욘세팬의 계정을 소개하며 "단순 속임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비욘세팬은 어떤 이슈가 나올 때 그와 관련된 여러 '예언 트윗'을 남긴 뒤 추후 사실로 밝혀진 트윗만 빼고 전부 지운다.

미국 대선을 예로 들면 트럼프가 몇 표 차로 이겼거나 힐러리가 몇 표 차로 이겼다는 트윗을 마구 올린 뒤, 대선 결과가 나오면 맞춘 트윗만 남기고 모두 삭제한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분석이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은 여전히 비욘세팬을 '예언가'라 생각하는 듯하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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